[오늘의포인트]IT株, 외인의 변심은 기회?

[오늘의포인트]IT株, 외인의 변심은 기회?

강미선 기자
2009.08.07 11:46

외인, 이틀째 매도… "펀더멘털 양호, 주도주 여전"

대형 전기전자(IT)주를 연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이 IT주에 대해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14일부터 5일까지 17거래일간 순매수로 일관했던 외국인은 전일(6일) 812억원 순매도했다.삼성전자(292,500원 ▼7,000 -2.34%)는 633억원, LG전자는 359억원, 하이닉스는 98억원 각각 순매도한 데 이어 7일 오전에도 IT업종을 49억원 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전일 1.5% 하락했던 전기전자업종은 이날 오전 10시51분 현재 0.05%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일 2.46%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0.56% 내린 7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외국인들의 구애가 집중됐던 IT주였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태도 변화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매도 규모가 미미할 뿐 아니라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전부문에 걸친 IT 업황 회복을 고려할 때 대형 IT주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주도주의 자리를 지킬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로 일시적 조정이 올 경우 종목별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조언이다.

최근 발표된 8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은 DDR3, DDR2 등 주력 제품 모두 전반월 대비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강세에 힘입어 2.86% 상승하며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국내 전기전자 업종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 MSCI IT 섹터의 12개월 선행 PER은 12.9배로 경쟁국인 대만(22.8배)의 56%에 불과하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의 하락은 현재까지의 상승 폭을 고려할 때 가벼운 조정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원화로는 역사적 고점(76만4000원)과 7% 차이를 남겨두고 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아직 역사적 고점(767달러) 대비 31% 여유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지속된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47%에 불과한데, 2000년대 초반 외국인 비중이 60%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은 여전히 바닥권"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주에 대해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상승 폭을 고려할 때 가벼운 조정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표 수출주인 IT주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크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을 이유로 수출기업의 수익성 약화 및 주가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물량 및 수출액 증가로 극복이 가능하다"며 "과거 경기침체 이후 회복과정에서 환율 하락이 한국의 수출 회복을 좌초시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 재고조정 사이클과 한국의 수출 회복세는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는데, 미국 재고 사이클을 대변하는 ISM 제조업 재고지수가 상승추세로 반전하고 있어 이제부터 한국의 수출 회복도 가시화될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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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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