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뉴욕 증시 상승세 제한적

연말까지 뉴욕 증시 상승세 제한적

권성희 기자
2009.09.07 07:29

MTN 권성희 경제증권부장의 외신브리핑

9월은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 최악의 달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주 9월 첫주를 지낸 미국 증시를 보면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릴만합니다. 이미 3월 저점에서 6개월간 50% 이상 상승한 미국 증시의 9월 이후 연말까지 움직임이 궁금할텐데요,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최고의 투자 전략가 1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연말까지 상승세는 제한적-배런스

주가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

상승세를 다지는 것일 뿐 큰 조정은 없을 것

최선호 업종은 기술주, 에너지주, 제조 소재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0명의 전략가들은 공통적으로 지금부터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약 4%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런스가 지난해 12월에 같은 전략가들에게 전망을 요청했을 때 올해말 S&P500 지수를 1045로 예상했는데, 이번 조사 때는 1056으로 소폭 높아지는데 그쳤습니다.

연말 S&P500 지수의 전망치는 1000에서 1100선 사이로 지난해말에 비해선 보수적인 편인데 이에 대해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자산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래리 아담은 “호재의 상당 부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기관 전략가인 마일스 자이블락은 “이미 주가수익비율 확대의 상당 부분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 이익이 높아진 주가수익비율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다지는 국면일 뿐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대다수 전략가들은 모두 조정이 짧고 얕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는 완만하나마 회복 기조에 접어들어 내년 하반기에는 낮은 한자리수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낙관론의 근거-배런스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경기회복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조사 대상 중 가장 낙관적인 사람은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투자자문의 존 프라빈인데요, 그는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1175까지 16%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유는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 강하고 빠르다는 점,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점, 물가가 상당히 바람직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가와 관련해선 디플레이션 우려는 가라앉았지만 물가상승률이 뛰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US트러스트의 크리스토퍼 하이지도 “경기 성장세는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전망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단기적인 경기 회복이 장기적인 경제 성장세로 전환되는 위대한 수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구요, 또 신뢰도 개선과 사실상의 제로 금리가 주가를 포함한 자산 가격을 떠받쳐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신중론의 근거-배런스

유가 배럴당 85달러 넘으면 부정적

우상향 수익률 곡선이 바뀌면 부정적

국제적 정책 공조가 깨지면 부정적

그렇다면 위험 요인은 무엇일까요? 모간스탠리의 헨리 맥베이는 3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는 유가 상승입니다. 맥베이는 지금은 유가 상승이 경기 회복의 신호로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면 부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둘째, 현재 국채수익률 곡선은 단기채권 수익률은 낮고 장기채권 수익률은 높은 우상향하는 모습이지만 이러한 수익률 곡선의 모습이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적으로 보호주의가 극성을 부리거나 현재의 경기 회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사라진다면 금융시장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외에 블랙락의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인 로버트 돌은 은행들이 소비자 대출과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 상업용 부동산 등에 대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지 않았다는 점을 걱정했고 씨티그룹의 토비어스 레브코비치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상업용 부동산 문제를 우려했습니다.

캔자즈시티 연준, 과잉 부채 경고-CBS마켓워치

저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균형의 씨앗

저금리론 지속적 성장세 달성 불가

금리 인상과 통화공급량 축소 결단 내려야

캔자즈시티 연방은행의 토마스 호닉 총재가 저금리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미국 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공개된 호닉 총재의 한달 전 연설문을 보면 그는 대규모 공공부채와 개인부채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이나 추가적인 경제의 불균형을 낳는 씨앗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연설문은 지난 8월6일 캔사스 뱅커스 어소시에이션에서 행해진 것입니다.

호닉 총재는 FRB내에서도 저 인플레이션 정책의 적극적인 지지자 중 한 사람인데요, FRB가 과거에도 금리를 낮춰 성장세를 부양하려 노력했지만 저금리는 더 많은 부채를 야기하고 통화 공급량을 늘려 오히려 구매력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세는 이 같은 저금리 기조로 달성할 수 없다는게 호닉 총재의 주장입니다.

호닉 총재는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 회복기조로 돌아섰다는 신뢰가 드는 만큼 구조적으로 부채를 낮추고 금리를 올리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닉 총재는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위원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장 시작-CBS마켓워치

7일 월요일 노동절 휴장

첫주 소폭 조정, 급락은 없을 것

증시 견조하면 대기자금 유입 기대도

마지막으로 이번주 뉴욕 증시 전망 살펴봅니다. 뉴욕 증시는 일단 이번주 월요일엔 노동절로 휴장합니다. 노동절은 통상적인 여름 휴가 시즌의 끝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주는 본격적인 의미에서 뉴욕 증시가 가을장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BS마켓워치는 여름 휴가가 끝났다는 점에서 이번주부턴 거래량이 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가 1.3~1.8%까지 상승하며 직전까지의 조정 분위기가 완화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많은 사람들이 조정을 기다리지만 경기지표가 너무 좋아 조정이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9월이 지나면서 증시가 계속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 주변의 대기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주엔 수요일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 판단인 베이지북이 나오고 목요일엔 7월 무역수지 동향이, 금요일엔 7월 도매재고와 미시건대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오는데요,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쏟을 지표는 목요일마다 나오는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가 고용지표의 선행지표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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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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