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깎여도" 하나銀 공채 1만2750명 몰려

"임금 깎여도" 하나銀 공채 1만2750명 몰려

권화순 기자
2009.09.07 10:0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초임 20% 삭감에도 인기…경쟁률 85대1

시중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하반기에 채용된 행원은 사실상 초임이 20%가량 삭감되는 터라 '고임금' 메리트가 사라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취업문이 좁아지자 은행 인기는 여전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은행권 첫 공채를 실시한 하나은행은 지난 6일 접수 마감 결과 150명 채용에 무려 1만2750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무려 85대1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에도 정규직 106명을 뽑았는데, 9888명이 지원했었다. 200명을 뽑았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1만16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8대1을 기록했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공채 인원이 50명이 줄었는데도 지원자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번에 채용될 신입 행원들은 초임이 20% 삭감될 공산이 크다. 아직 은행권 임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신입 직원에 대해선 임금을 깎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탓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취업할 곳이 마땅찮고, 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이란 인식 때문에 은행권 취업 '열기'는 여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임금 메리트는 사라지더라도 경기가 회복되면 임금 수준이 좋아질 것이란 심리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상반기 채용을 실시했던 외환은행과 SC제일은행도 각각 154대1, 8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심지어 기업은행 비정규직 텔러 모집에는 '유학파' 등 우수인력이 몰려 경쟁률이 121대 1에 달했다.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이달 실시되는 시중은행 공채에도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외환은행, 농협중앙회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를 늘려 각각 200명, 100명,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산업은행도 하반기 채용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