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개별' 임금협상 진통

금융권 '개별' 임금협상 진통

정진우 기자, 권화순
2009.09.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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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대각선 교섭' 제안

지난달 28일 우리은행 노사가 전 직원 급여 5% 삭감에 합의한 후 나머지 은행들이 노조와 임금협상 타결을 서두르고 있지만 노조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 직원 임금 5% 반납과 연차 휴가 50% 의무 사용, 신입 행원 임금 20% 삭감 등을 놓고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그동안 수차례 협의에도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다. 사측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선 임금 삭감에 반대하고 있지만,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은행 노사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타결 지었듯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전 직원이 임금 6% 반납에 합의했던 신한은행은 다소 느긋한 분위기지만 역시 노조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노사는 현재 직원 연차휴가 50% 사용과 신입 행원 임금 20% 삭감안을 놓고 노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모든 직원이 임금 반납에 동참해 기존 직원들에 대한 임금협상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신입 행원 임금 삭감 문제와 직원들 연차 사용하는 문제는 큰 틀에서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기업은행에선 노조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만만한 금융 공기업에 먼저 손을 댄다"며 "임금 구조라는 게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진 건데 정부 요구로 한 번에 획일적으로 삭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올 들어 여러 차례 협상을 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2000년 금융노조 출범이후 10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금융회사 노조위원장은 대표자회의를 열고 원칙적으로 개별 은행에 임금 협상권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대각선 교섭'을 대안으로 내놨다. 개별 은행의 사측과 금융노조가 접촉하겠다는 것이다. 협상의 가이드라인은 지난 3월 잠정합의 된 '임금동결 및 연차의 탄력적 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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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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