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 명품 매장 진출은 아직..."

"한국제품, 명품 매장 진출은 아직..."

센트럴밸리(미 뉴욕주)=김준형 특파원
2009.09.09 04:53

[인터뷰]존 클라인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CEO

"한국제품의 미국 시장 노출(presence)이 보다 늘어나야 한다"

세계 최대 아울렛 개발 및 운영회사인 첼시 프로퍼티의 존 클라인(사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제품이 우드버리 커먼스 등 명품 매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첼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 관광지인 뉴욕주의 우드버리 커먼스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50여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첼시의 파주 아울렛 설립 양해각서(MOU)체결식에서 만난 그는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다"며 한국제품의 입점도 원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미국내 백화점이나 개별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미국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대답을 완곡하게 둘러말한 것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국내 의류 브랜드 '빈 폴'이 독립 매장을 갖고 있지만 해외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된 의류 및 잡화 한국 브랜드는 전무하다.

이와 관련 허인철 신세계 경영지원실장도 "수십년간 수많은 한국 의류 잡화 브랜드가 탄생했지만 오랫동안 남아 있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며 한국의 패션 시장이 고유 브랜드를 발전시키기에는 너무 작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일본만 하더라도 명품 시장 규모가 한국의 10배에 달한다"며 그나마 해외 명품 매장 진출이 가능한 브랜드로 빈 폴 정도를 꼽았다.

한국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제품 가격이 미국 아울렛보다 훨씬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클라인 CEO는 "신세계 첼시는 아울렛을 임대할뿐, 가격은 개별 업체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여러가지 요인이 가격을 결정하지만 그 중에서도 관세가 가격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2007년 문을 연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아울렛 '베스트 10'에 포함될 정도로 성공적인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클라인 CEO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대규모 시설이 한국 고객들에게 어필했고 신세계측이 좋은 입지를 선택한 덕분"이라며 내년 개장 예정인 파주 아울렛 역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파주 아울렛은 서울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인천공항과 가까워 대만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쇼핑관광지로 부상할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기대이다.

한편 신세계-첼시는 여주, 파주에 이어 부산 기장과 호남 지역에 3,4호점을 각각 개설할 예정이다. 허실장은 "국내 시장 규모로 봤을때 명품 아울렛은 국내에 4,5개가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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