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경기회복 기대, 상품 관련주 강세
소매 판매 개선 등 경제지표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의 긍정적인 경기 진단 발언에 힘입어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61포인트(0.59%) 상승한 9683.4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9포인트(0.31%) 오른 1052.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10.86포인트(0.52%) 올라선 2102.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 효과에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가격 부담에 하락 반전한 이후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버냉키 의장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경기침체가 끝난게 확실해 보인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심리가 낙관쪽으로 기울었다.
장중반 이후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한채 3대 지수 모두 장을 마쳤다.
◇경기회복 기대, 상품 관련주 강세
유가 강세와 더불어 금값이 온스당 1005달러로 마감하는 등 금속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에도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가운데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8.1% 급등, 상승폭이 가장 컸다. 캐터필라가 6%, 제너럴 일렉트릭이 4.2% 등 경기 회복을 선행 반영하는 종목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소매 매출은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 체인 베스트 바이 주가가 5.2% 떨어지는 등 개별 종목은 실적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미 증시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가격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의 밸류에이션은 기업 수익의 19.38배에 이르러 지난 2004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미 재무부가 보유지분 매각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8.8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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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 상품 관련주 강세
경기침체가 끝나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국제유가가 사흘만에 반등, 배럴당 7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3% 오른 70.9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미 소매 매출이 3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수요확대 기대를 확산시켰다. 달러는 약세를 지속, 상품 가격 강세에 기여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와 내년 하루 원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14만배럴, 15만배럴 상향했다.
미 소매매출 증가 등 경기 관련 지표 개선으로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되며 엔화와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9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센트(0.34%)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66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오전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인플레이션을 헤지할수 있는 금 등 상품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연중 유로대비 최저행진을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0.13엔(0.15%)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1.07엔에 거래됐다.
엔/유로 환율도 133.58엔으로 전날 대비 0.5% 상승했다.
◇소매판매 개선 호재, 물가상승은 '찜찜'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우선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증가, 3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을 정도의 소매판매 향상은 미국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등 경기부양 조치의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자동차를 제외 부문도 1.1% 증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소매판매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9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도 전달 12.08보다 무려 6.80포인트나 상승한 18.88을 기록하며 뉴욕주 제조업이 2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휘발유값 상승 등 에너지 비용 증가로 생산자 물가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이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버냉키 "침체는 끝...회복은 느릴것
벤 버냉키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난 것 같지만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컨퍼런스에 참석,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경기침체는 거의 끝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신용 경색이 남아 있고 실업률도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경제가 매우 취약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제성장이 적절하다면 실업은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 경제가 성장하겠지만 빠른 회복을 촉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향상되고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를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