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 리먼 인수 과정서 82억불 횡재"

"바클레이, 리먼 인수 과정서 82억불 횡재"

김경환 기자
2009.09.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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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산 되돌려줘야" 주장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지주사인 리먼브러더스홀딩스는 15일(현지시간) 바클레이캐피털이 1년전 리먼 북미 증권 사업부문 및 부동산 자산 인수 과정에서 82억달러의 '뜻하지 않은 횡재'를 거뒀다며 이의 일부 반환소를 제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먼은 이날 뉴욕 맨해튼 소재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리먼 북미 자산 매각에 대한 실질적 요소들이 매각 및 이후 청문회 과정에서 법원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리먼은 "파산 직후 서둘러 바클레이에게 매각을 결정하면서 순식간에 거대한 횡재가 발생하게 됐다"면서 "일부 리먼 경영진들은 바클레이에 발표되지 않은 증권 장부가치의 50억달러 할인을 해 주는데 동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리먼은 "매각 서명을 마치고 딜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는 기간 동안 '극적인 변화'가 발생한 경우를 감안하면 바클레이의 횡재는 82억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리먼은 제임스 펙 파산법원 판사에게 "매각 가치를 재산정하고 바클레이가 일부 리먼 자산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리먼은 지난해 9월 15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리고 1주가 채 지나지 않아 리먼브러더스의 북미 지역 사업부문은 바클레이캐피털에 매각됐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소장에서 "리먼 매각은 '급조된 딜'(hurriedly-assembled deal)"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마이클 오루니 바클레이 대변인은 "리먼의 주장은 매우 기회주의적인 것"이라며 "경제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한 지금 과거 자산 매각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기든스 리먼 자산 유동화 피신탁인도 "리먼 자산 매각이 공공의 희생을 바탕으로 바클레이 측에 불공정한 횡재를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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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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