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변동성 매매로 증시 방향성 혼란… "공격적 대응 자제"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일관성없는 매매를 하며 증시를 흔들고 있다.
대규모 매도로 일관하다 갑자기 대규모 매수로 태도를 바꾸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은 매매패턴을 보이며 가뜩이나 수급에 취약한 증시를 휘젓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선물시장의 외국인은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편승한 단기세력이 시장을 뒤흔들며 이익실현에 주력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물시장의 수급이 취약한 틈을 타 지수선물시장을 장악해 단타에 주력한다는 해석이다.
3일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651계약의 순매도로 장을 끝마쳤다. 장중 51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 코스피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날 6197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강한 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23일 이후 외국인은 '이틀 사고 사흘 파는' 매매 패턴을 보였다. 지난달 28일과 29일에는 2거래일간 1만6000계약을 순매도했지만, 다음 2거래일은 8300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변화무쌍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창규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연구원은 "호랑이없는 골에 여우나 토끼가 설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물시장에서 수급 불안으로 장이 힘이 없는데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장기적인 투자자들이 쉬는 틈을 타 단기세력들이 장을 휘저으면서 코스피시장도 '왝더독'에 시달린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추세적인 흐름을 따르는 외국인들은 미국증시의 방향성에 순응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미국증시가 올라도 장기세력이 미국증시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동안 단기세력이 선물시장을 쥐락펴락하며 코스피시장도 미 증시와 동조화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은 미국증시가 방향성을 확실히 갖고 가기를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단기세력이 약화된 코스피시장의 변동성을 노리고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은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도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는 주체가 없는 데다 지수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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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치우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