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220선 돌파... G20 경기부양 합의에 투심 안정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미 증시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경기부양책 지속 기대와 인수합병(M&A) 소식이 상승 추진력이 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03.52포인트(2.03%) 상승한 1만226.94로 마감, 지난해 10월3일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최근 3거래일중 두번째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일간 4.7%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23.77포인트(2.22%) 뛴 1093.07, 나스닥 지수도 41.62포인트(1.97%) 올라선 2154.06으로 장을 마쳤다.(지수는 잠정치)
지난주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참가국들이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식품호사 크래프트푸즈, 보험사 악사, 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만, 인터넷 기업 구글 등 전 산업에 걸친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자본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며 상승작용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도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약달러 현상으로 금, 구리 등이 일제히 오르며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선박화물 운임지표인 발틱건화물지수(BDI)는 전날보다 87포인트(2.6%) 오른 3480을 기록,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400억달러어치의 기록적인 3년만기 미 국채발행이 무난히 이뤄지면서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 조달 능력이 건재하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줬다.
호재가 겹치면서 미 증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장중 오르막을 그리며 하루중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융-상품 관련주 상승세 주도
S&P500 지수 구성 10개 업종 지수가 모두 상승할 정도로 골고루 상승세가 확산됐다. 특히 금융업종이 3.6% 뛰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경기부양 지속으로 인한 저금리 유지가 금융기관 수익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지난 5월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 명령을 받았던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충분한 자본을 확보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발표도 호재가 됐다.
연준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 등 9개 금융기관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보통주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77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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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로 인해 원자재 업종도 3.2% 오르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금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한채 마감했다.
다우 지수 구성 30종목 가운데 29개가 상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9%, 캐터필러가 4.2% 오르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NBC유니버설을 컴캐스트에 매각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이후 3.4% 올라갔다.
미국 굴지의 식품회사 크래프트푸즈는 영국 캔디·초컬릿 회사 캐드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계획을 밝히고 160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 조건을 제시했다. 이같은 제안은 증시회복 신호로 이어졌지만 크래프트 푸즈 주가는 0.9% 떨어졌다.
캐드버리가 제안을 거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급락, 유가는 강세
세계 주요국들이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된 탓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5분 현재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77% 하락한 75.08을 기록중이다. 한때 74.93까지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 급등한 1.4998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주 회담을 갖고 세계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참석국가들은 이전 회담과 달리 달러화 가치를 지지한다는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달러약세와 허리케인 영향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달러(2.6%) 상승한 79.4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6개국 주요통화 대비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8% 하락하는 등 약달러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돼 멕시코만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근 원유시설 피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