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의 네이키드코스닥] 코스닥 자원개발 <上>
코스닥에는 유난히 자원개발에 뛰어드는 상장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00여개 코스닥상장사가 사업목적에 해외자원개발을 포함시킬 정도였다고 하죠.
이른바 '작전주,테마주'로 불리는 문제의 기업들이 뛰어들기도 하지만, 좋은 주력사업을 보유한 기업들도 종종 뛰어드는 사업이 자원개발입니다.
에너지 소비율 세계 9위지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한반도에서 '자원개발'은 정책적 과제이자 나라의 운명이 달린 사업이니까요. 정부는 오는 2013년 원유 자주개발률을 18%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현재까지 자주개발률은 1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실제 자원개발 테마는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기도 했던 지난해는 '유전개발 진출'소식만 나와도 주가가 불기둥을 나타냈습니다.
실제 해외 유전사업을 하고 있는 SK,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주가보다 '유전개발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죠.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서 러시아와 구 소련연방국가들, 중앙아시아 제국, 몽골, 남미,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에 한국 코스닥 기업들이 자원개발의 깃발을 꼽았습니다.
◆3년 후…대부분 '참혹'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많은 자원개발주들의 현재는 참혹합니다. 향후 20년간 파퓨아뉴기니 가스전에서 95억달러를 벌겠다던 자원개발의 시초 헬리아텍. 이 회사는 6개월만에 주가가 10배 뛰는 기염을 토했지만, 금융당국의 주가조작 등에 휘말리며 고점대비 10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캐리유진휴즈라는 이름의 외국인 대표는 검찰조사 중 본국으로 달아났고, 결국 올해 상장이 폐지됐습니다.
이 밖에도 포넷, 트라이콤, 케이디세코 등 많은 코스닥사들이 결국 '상장폐지'로 운명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케드콤은 대규모 자금횡령시비에 휘말렸습니다. 현재케드콤은 전 경영진이 18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의 자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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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스에서 금광·석탄 등 '광물'로 러시
자원개발 테마는 현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비중이 '유전'이나 '가스전'의 비중이 높았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금광·석탄·동광·구리·아연 등 '광물'쪽으로 많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유전'테마가 성과를 거둔 적이 거의 없고, 주가와 사업 모두 흐지부지되면서 반응도 싸늘해졌기 때문입니다.
글로포스트는 지난 4월부터 카자흐스탄 광산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글로웍스는 몽골 광산개발에 나서고 있고,케이씨오에너지는 러시아사할린 가스전 사업을 위해 수백억원의 돈을 투자했습니다. 케이에스리소스는 석유탐사회사인 영국 웰링톤 리소스 리미티드에 투자했고,골든오일(17,170원 ▲1,470 +9.36%)은 캐나다 앨버타주 앨더슨 탐사광구에 대한 230억원의 자원개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핸디소프트도 몽골 구리광산 개발을 위해 13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다가 자원개발에 뛰어들거나, 원재료 확보 차원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화연결음 사업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유엔젤(5,280원 ▼200 -3.65%)은 현지 사업 중 직접 인도네시아 원유, 천연가스 탐사 및 개발, 채굴 관련업에 뛰어들었습니다.엠케이전자(17,830원 ▲1,530 +9.39%)는 반도체 기초소재의 원재료를 싸게 공급하기 위해 키르기즈스탄 구리광산 사업에 직접 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