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자"

"2010년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자"

김희수 에프앤가이드 이사
2009.12.31 11:46

[머니위크 커버]2010 재테크 올 가이드/ 펀드

"요즘 어떤 펀드에 가입하면 좋아?"

"작년에 가입한 중국펀드 이제 원금을 회복했는데 언제 환매해야 할까?"

2009년 송년회 자리에서 대화 주제는 단연 재테크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펀드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1가구 1펀드시대'라는 말이 나타내듯 펀드 투자는 이제 가장 대중적인 재테크 수단이 됐다.

그러나 막상 펀드에 가입하려고 하면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판매 창구를 방문하면 해당회사에서 주로 판매하는 펀드들만 추천해 그것이 자신에게 정말 유리한 것인지 의심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펀드를 고르려 해도 펀드의 종류가 너무 많다. 실제로 공모펀드의 숫자가 상장회사의 숫자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펀드에 대한 자세한 투자정보를 얻는 것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새해를 맞아 장기적으로 펀드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인덱스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인덱스펀드는 일정한 원칙에 의해 구성되는 인덱스의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해당 인덱스의 구성 종목을 거의 유사하게 복제하는 펀드를 말한다.

인덱스펀드는 개별종목을 선정하기 위한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매우 낮다. 매매도 자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따라서 인덱스펀드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연간 비용이 1~3%포인트 저렴하다.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에도 30~40%의 이익이나 손실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비용 차이를 무시하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 할 경우 연 1%포인트의 비용차이가 복리효과까지 더해져 20%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보다 지속적으로 높을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보다 수수료와 거래비용의 차이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시장의 정보의 정보가 매우 잘 유통되는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시장평균 이상의 초과 수익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은 전체 뮤추얼펀드에서 인덱스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지금의 두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 상장돼 매매되는 인덱스펀드인 ETF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약 1.5%로 선진국에 비해서 매우 낮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인덱스펀드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낮은 보수로 인해 운용회사나 판매회사의 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낮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언론에서도 액티브펀드에 대해 주로 다루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홍보가 덜 된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 펀드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들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 인덱스펀드가 활성화되고 모든 시장 참여자들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