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늘 성장률 발표...세계 증시 '촉각'

中 오늘 성장률 발표...세계 증시 '촉각'

안정준 기자
2010.01.21 07:48

성장률 10.5% 상회시 긴축 드라이브 불가피 전망

21일 오전(한국시간 오전 11시) 발표되는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추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10%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지선이 뚫릴 것으로 예상돼 향후 당국의 강도 높은 긴축 드라이브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 경우 중국발 세계 증시 충격과 글로벌 긴축 움직임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나쁘지 않은 금융주 실적과 주택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악재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 증시 3대 지수 모두 1%가 넘게 밀렸다.

유럽증시와 아시아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1.5% 밀렸으며 특히 영국 FTSE100 지수는 2.35%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0.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9%, 1.81% 급락세를 연출했다.

전날 세계 증시의 약세는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21일 발표되는 경제 성장률을 기점으로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10.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2%에 육박하는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미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 예상치가 나온 가운데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9일 국무원 회의에서 2008년 금융위기 발발이후 처음으로 "거시 경제정책의 지속성과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두자릿수 성장률과 자산시장 과열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긴축 선회 가능성을 연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금융당국도 일부 시중은행에 직접적으로 대출 규모를 제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의 긴축 선회 의지를 반영했다. 이날 류밍캉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주석은 "은행 자본 관리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은행들에 대출을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신규대출이 7조5000억위안 수준으로 삭감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인민은행이 발표한 2009년 총 신규대출 규모는 9조6000억위안이었다.

한편 중국의 GDP 성장률 외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CPI와 PPI는 각각 1.4%, 0.8%를 기록, 이전치 0.6%와 -2.1%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 상승과 함께 중국이 긴축으로 선회할 명분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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