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코스피 상장사 565개사 실적]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5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은 정체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수익이 개선되고 흑자를 내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640사 중 비교 가능한 565사를 대상으로 '2009년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들의 총 매출액은 880조766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27%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5조5805억원으로 2.03% 늘고, 특히 순이익은 47조7412억원으로 57.97% 급증했다.
정미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총괄팀장은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에 힘입어 외환관련 이익,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 등 영업외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조5188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 현황을 보면 전기전자(IT)업종이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TV △스마트폰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78.9% 늘어난 것을 비롯해 서비스(74.1%) 종이목재(68.5%) 의료정밀(36.6%) 운송장비(8.9%)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금속(55.9%) 기계(25.4%) 유통(16.1%) 건설업(15.5%)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기가스·비금속은 흑자 전환,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의 경우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전입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13.2% 감소했다.
흑자기업은 전년 71.5%에서 82.3%로 늘어 일부 업종에 치우쳤던 순이익 증가 효과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순이익은 36.9%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현대차(471,000원 ▲5,500 +1.18%)(136.6%)GS(63,300원 ▲500 +0.8%)(127.8%) 롯데(85.5%)LG(86,500원 ▲1,700 +2%)(71.4%) 삼성(63.8%)의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포스코(28.3%) 현대중공업(11.2%) SK(7.4%)는 감소했고, 금호아시아나 한진은 적자를 이어갔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늘었던 환 손실이 정상화되고 순이익도 증가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뒷걸음질치고 교역량도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선방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