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단기연수 잘 골라 보내는 법

여름 단기연수 잘 골라 보내는 법

지영호 기자
2010.06.25 09:36

[머니위크 커버]여름사냥/ 자녀실력 과신해 과욕하면 부작용

여름이면 여행객 외에도 인천공항을 북새통을 만드는 무리들이 있다. 바로 ‘영어 철새족’이다. 7월 중반부터 3~4주 동안 영어실력을 키우고 국제적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해외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해외캠프는 영어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인기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지에서 국제학생 혹은 현지학생들과의 문화 체험도 글로벌 균형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해외캠프는 프로그램 종류와 국가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과거 한국학생들끼리 해외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현지 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현지캠프나 정규수업 참여 캠프, 국제학생들과 함께 하는 집중영어캠프 등 영어권 학생들과의 접촉이 많아졌다.

캠프가 열리는 나라 역시 북미지역 편중에서 벗어나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심지어는 아프리카 캠프까지 등장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비슷비슷한 해외캠프 상품들 때문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늘어난다. 내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해외캠프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유학 전문업체인 유학닷컴을 통해 올 여름 성공적인 해외캠프를 위한 프로그램, 국가, 그리고 유학원을 고르는 방법을 들어봤다.

내 아이 영어실력 파악이 우선

현재 내 자녀의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해외캠프의 첫걸음이다. 실패한 해외캠프 사례를 살펴보면 자녀의 영어실력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부모의 욕심대로 상급반에 배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녀의 실력보다 조금 상급수준의 반에 배치해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것은 좋지만, 과욕은 오히려 자녀에게 부담감과 지루함을 유발해 중도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영어실력을 먼저 체크한 뒤,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실력이 중급 이상인 저학년의 경우 현지의 정규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정규수업 참여캠프가 적합하다. 정규수업캠프는 각 학년별로 수업을 배정받을 뿐 아니라, 재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버디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에게 유리하다.

영어실력이 중급 이상인 고학년이라면 현지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현지캠프는 얼핏 보면 저학년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스포츠로만 구성돼 고학년들에게는 부적합해 보이지만, 현지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는 체험캠프인데다가 다양한 그룹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자연스럽게 현지 학생들과 사귀기를 선호하는 고학년들에게 어울린다.

자녀의 영어실력이 높지 않다면 무리해서 정규수업 참여캠프나 현지캠프를 선택하기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할 수 있는 영어집중캠프가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학생 수준에 맞춰 레벨별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단기간 영어실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윤호정 유학닷컴 조기유학팀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현지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정규수업 참여캠프나 현지캠프에 자녀들을 보내기를 원하지만, 자녀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며 "영어는 배우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적 따라 다른 국가 선택

해외캠프는 단순히 영어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국가를 선택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쉬워진다. 만약 역사나 전통에 대해 큰 관심이 없고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대도시를 선호한다면 굳이 영국까지 날아갈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들에게는 미국 뉴욕이나 캐나다 밴쿠버처럼 현대적인 도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영어교육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싶다면 경이로운 대자연을 품고 있는 뉴질랜드나 호주가 적합하다.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체험하고 싶다면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그램마다 방과 후 체험학습이 다르게 구성돼 있는 만큼, 항목 하나하나를 미리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같은 지역을 여행하는 방과 후 체험학습이라 하더라도 가이드의 뒤를 따라다니기만 하는 관광인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된 학습형 문화체험인지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유학원 선택을 위한 필수 체크사항

1. 현지 안전관리시스템 체크

해외캠프는 부모와 떨어진 해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현지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당 프로그램의 강사진과 인솔자의 관리방법, 수업하는 장소와 방과 후 체험학습의 진행방법, 캠프가 진행되는 숙소 상태, 건강상 문제 발생시 보상 받을 수 있는 보험가입 여부, 그리고 비상상황 발생시 처리방법 등은 필수체크사항이다.

2. 해외캠프 경험 체크

해외캠프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미성년자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최소 4~5년 이상의 해외캠프 실적이 있는 유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잠재적인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3. 온라인 커뮤니티 정보 체크

동일한 프로그램이라도 누가 운영하고 누가 관리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운영과 결과에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유학원을 선택할 때는 안전대책이나 환불규정이 문서화돼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평판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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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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