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여름사냥/ 2분기 어닝시즌에 주목할 종목
2분기 말이다. 7월이 되면 각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각종 보고서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어닝시즌은 증시에 하나의 모멘텀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나 대표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프리 어닝 시즌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어닝시즌에 주목하는 이유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닝시즌 이전에 상승하기 시작해 실적발표 후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 4분기 말인 12월 초 1500선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4분기 실적발표가 한창이던 1월 말 1700선을 넘어섰다. 이후 하락 반전해 다시 1500선으로 떨어졌고 1분기 말인 3월부터 상승세를 타 4월 말 다시 1750선까지 올랐다. 1757.76을 고점으로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1500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또 다시 17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지수만이 아니라 종목별로 봐도 이는 마찬가지다. 국내 대표 종목인삼성전자(216,500원 ▼1,500 -0.69%)도 분기말에 상승해 실적 발표 시점에 하락반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말인 8월24일 1년 3개월여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오름세를 이어가다 실적발표 시점인 9월 말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4분기 말인 12월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1월 초에 다시 사상 최고가(87만5000원)를 고쳐 썼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73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80만원대를 회복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700~1720선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이상 이어진 박스권의 상단이자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며 급락이 발생한 구간으로 상당한 저항이 예상돼 단기적으로 지수의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6월 중반을 넘어서며 2분기 실적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는 시점인데다, 최근 반등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상당부분 희석된 상황인 만큼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을 이용한 매매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최대 이익 기대 vs 이익성장 둔화 우려
각 증권사들이 추정하고 있는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사상 최대였던 1분기를 넘어서고 있다. 두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잔치가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독자들의 PICK!
동양증권은 자체 유니버스(기업분석 대상 기업)에 속한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을 추정한 결과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5.7조원으로 1분기(23.1조원) 대비 2.6조원 증가하며 분기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도 수익을 추정하는 136개 기업(KOSPI 200 기업 중)의 실적집계 결과, 1분기 20.4조원이던 기업이익이 2분기에는 22.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반면 한국 증시는 그동안 약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은 더욱 매력적이 됐다.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싸졌다는 의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은 현재 8.7배로서 2004년 이후의 평균 PER인 9.8배에 비해서 12% 정도 할인된 상태로 전락했다”며 “심지어 가장 암울했던 2008년 11월의 저점 PER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물론 실적 모멘텀을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들이 통상 낙관 편향적이라는 점 때문에 지금의 이익 추정치보다는 할인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에 정점을 이루고 3분기부터는 이익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그 폭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의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지만 절대 레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의 이익 모멘텀 둔화는 정상화된 이익이 반영됨에 따라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로 이익이 급락한 2008년도의 이익이 반영될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이익이 정상화된 2009년, 역대 최대 이익 달성이 예상되는 2010년도의 이익이 기준점이 되면서 실적 증가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쏟아지는 추천 종목
증권사들은 각각의 기준으로 이번 어닝시즌에 주목할 종목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공통적인 기준은 이익 모멘텀이 뛰어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들이다. 한마디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으로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카프로,현대모비스(517,000원 ▼12,000 -2.27%),현대백화점(110,000원 ▲1,100 +1.01%),아이피에스,더존비즈온(118,400원 ▼100 -0.08%),제일모직,다음(62,300원 ▲900 +1.47%),소디프신소재를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포스코(413,000원 ▲5,500 +1.35%),현대산업(24,650원 ▼850 -3.33%),GS건설(22,400원 ▼1,000 -4.27%),희림(4,265원 ▼110 -2.51%),안철수연구소(65,200원 ▲500 +0.77%),LG패션(22,550원 0%),에스에너지(1,277원 ▼108 -7.8%),코텍(10,130원 ▲20 +0.2%),신세계(368,500원 ▲8,500 +2.36%),NHN(254,500원 ▼6,000 -2.3%),S-Oil(110,000원 ▼3,700 -3.25%),하이록코리아(38,450원 ▼600 -1.54%),현대하이스코,웅진씽크빅(1,132원 ▼13 -1.14%)을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대한항공(28,100원 0%),LG생활건강(267,000원 ▼2,000 -0.74%),모두투어(12,590원 ▼810 -6.04%),에스에프에이(33,800원 ▼1,850 -5.19%),국순당(4,340원 ▲145 +3.46%)을 추천 종목으로 내놨다.
동양종금증권은 월말로 갈수록 실적개선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최근 1개월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된 업종은 해운과 항공 업종이며 종목으로는대한해운(2,170원 ▼45 -2.03%)과한진해운,아시아나항공(7,760원 ▼150 -1.9%)과현대상선(21,350원 ▼950 -4.26%)이 손꼽힌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영업이익 기준 2분기 실적이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5월 이후 코스피 기업 전반의 이익개선이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향조정 추세가 꺾이지 않은 종목의 두가지 기준으로제일모직,LG화학(417,500원 ▲27,500 +7.05%),SKC(113,200원 ▲800 +0.71%),카프로,화신(15,530원 ▲1,580 +11.33%)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