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위안 달러대비 20개월 최 강세…亞 증시-원자재 시장 동반 급등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혁으로 21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제 반등세를 연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추가 발표를 통해 "급격한 위안 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톤 조절에 나섰지만 향후 절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억누르지는 못했다.
◇위안, 달러 대비 20개월 최고 강세=시장 기대감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에 뚜렷이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 이날 베이징시간 오후 1시45분 현재 위안/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위안 강세) 6.802위안을 기록하며 6.82선은 물론 금융위기 이후 무려 20개월간 철옹성처럼 지켜진 6.81선까지 붕괴됐다.
이날 오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 환율을 지난 18일과 동일한 6.8275위안으로 고정시키며 '변동폭 억제' 의지를 내비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절상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12개월물 달러-위안 차익결제선물환(NDF)은 전거래일 대비 1.4% 상승한 6.620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외환 트레이더들은 향후 1년간 위안화가 2.7%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개월 안에 1.9% 절상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절상폭이 실현된다 해도 현재 미국 등 선진국이 원하는 절상폭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고정변동환율제 하에서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절상 국면에 접어들 경우 국제 무역 불균형 해소와 중국 내수시장 개선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평가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亞 증시-원자재 가격 일제 급등…'절상 기대 반영'=위안 절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는 특히 21일 중국 증시 급등세에서 강하게 묻어난다. 이날 오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 상승한 2583.3을 기록중이다. 향후 위안화 절상이 국내 긴축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해외 자금 유입도 촉진해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도 넘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부진이 두드러진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폴리부동산 그룹이 5.17% 급등세며 겜델은 4.7% 뛰었다. 흥업은행은 6.76% 뛰었으며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은 각각 2.64%, 3.15% 오름세다.
인접국 증시도 일제 강세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 마감했으며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2.84%, 2.02% 오름세다.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1.6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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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시스템 개혁 효과는 원자재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하이 증시에 연동돼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글로벌 비철금속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진다.
21일 오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6% 급등한 톤당 6600달러를 기록중이다. 아연 가격은 3.7% 뛴 톤당 1794.5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알루미늄과 납, 니켈 가격도 각기 2.3%, 2.6%, 2.1%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