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절상으로 긴축 부담 완화될 것…위험 투자 분위기도 고조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혁이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한 중국 증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향후 위안화 절상이 국내 긴축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해외 자금 유입도 촉진해 위험자산 투자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인민은행의 환율시스템 개혁 선언 뒤 첫 거래일인 21일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의 투자전망에 강하게 반영돼 나온다.
BNP 파리바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린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 증시는 향후 36% 추가 랠리를 보여 현재 2500선인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을 넘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대비 23.8% 급락한 상태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주도한 중국 금융주와 부동산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견해가 두드러진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와 부동산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 weight)'로 일제히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환율시스템 개혁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의 긴축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국의 금융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은행주와 부동산주의 낙폭이 그동안 두드러졌던 이유도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모간스탠리는 "향후 위안화 절상은 중국 증시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환율을 통해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 등) 긴축 드라이브에 대한 시장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20일 "대폭적 환율 조정은 필요치 않다"고 밝혔지만 이번 환율시스템 개혁으로 위안화 가치가 시장 수요를 보다 정확히 반영해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올해 1.9% 수준으로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위안화 강세로 해외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독자들의 PICK!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환율 시스템 개혁 발표에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라며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위험 자산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시 급락으로 주가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경향이 커 향후 반등 탄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이다.
신화통신은 21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한때 300배까지 치솟아 오른 CSI 3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5배 수준"이라며 "더욱이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보다 현재 경기상황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반등 탄력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CSI 300은 중국 A주를 대표하는 주요 300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