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수가격 17억7000만 달러...북해.아프리카로 해외거점 확대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원유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이미 주주들로부터 48.62%에 달하는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둔 상태다.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100% 매입할 경우 가격은 17억7000만 파운드(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 인수에 이어 석유공사 역사상 2번째 규모의 M&A이며 적대적 M&A로는 최대 규모다.
석유공사가 이처럼 공개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원유 자주개발률을 끌어 올리고 해외석유 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을 북해,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석유의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선진국의 전문인수 업체를 통해 개발과 탐사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도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일 영국 다나 주주들에 대한 공개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부로 공개인수 제안문을 런던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다나의 보통주 및 전환사채를 현금인수하는 방식이며 제안가격은 주당 18파운드로 전날 종가 16.95파운드에 비해 6.2% 높은 가격이다.
다나는 영국,노르웨이,네덜란드 등 북해 지역과 이집트,모로코,세네갈,모리타니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석유 탐사와 개발, 생산을 해 온 영국의 석유업체다.
매장량(확인+추정 매장량, 2P)은 223백만 배럴이며 일일 생산량은 약 3만8700배럴이다. 최근엔 페트로 캐나다를 인수해 31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북해 유전광구를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다나에 예비제안을 한 후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이사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주주들에게 직접 공개 인수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석유공사는 15억파운드에서 16억8000만 파운드로 가격을 높여 제시했지만 다나 이사회는 저평가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13일 인수안을 공식 거부한 바 있다. 다나는 자사의 북해 유전 자산을 회사의 가치평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반발했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영국 관련규정에 따라 발표 후 28일 이내에 주주들에게 제안문서를 송부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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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다나를 인수할 경우 국가원유 자주개발률 상향 뿐만 아니라 해외석유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을 현재의 미주, 구소련 지역에서 북해, 아프리카까지 확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하루 원유생산 규모를 기존 1억3000만 배럴에서 2012년까지 3억배럴로 두 배 이상 늘리기 위해 다양한 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으며 다나에 대한 공개인수도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