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벗어라" 모바일도 3D시대

"안경을 벗어라" 모바일도 3D시대

송정렬 기자
2010.12.30 09:20

TV시장의 10배...삼성·LG·아이스테이션 등이 무안경 모바일 3D기술개발

3차원(3D) 열풍이 TV에 이어 휴대폰, 태블릿PC 등 모바일로 확산되고 있다. 3D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태블릿PC 등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내년부터 모바일시장에서도 3D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아이스테이션 등이 3D모바일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에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기술표준으로 개발한 무안경 3D모바일 디지털TV기술이 적용된 휴대폰과 디지털액자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무안경 방식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탑재된 3D휴대폰(SCH-W960)을 선보였다.

 

코원, 아이스테이션 등 국내 중소 정보기술(IT) 기기업체들도 3D기술을 적용한 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태블릿PC를 연달아 선보이며 3D모바일시장의 물꼬를 트고 있다.

 

아이스테이션은 내년 1월말 편광방식의 3D패널이 탑재된 17.8㎝(7인치) 크기의 3D태블릿PC '주드'(ZOOD)를 시판하고 이어 5월에는 무안경 방식의 7인치 크기 3D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드'에 탑재된 3D패널은 아이스테이션의 관계사 케이디씨정보통신이 지난해 일본 카시오히타치에 공급한 것이다. 카시오히타치는 이 패널로 3D휴대폰을 생산, 일본 이통사 KDDI에 공급했다. 이 3D휴대폰은 일본에서 28만대나 팔렸다.

 

코원도 지난 10일 무안경 방식의 3D PMP '코원3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2.2㎝(4.8인치) 크기의 1600만컬러의 고해상도(800×480) 액정표시장치(LCD)를 갖추고 무선랜(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입체감있는 3D를 구현하려면 시야각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한다. TV 같은 대형화면에서는 시야각을 보장하는 것이 문제가 없지만 화면크기가 손바닥만한 모바일기기에서 시야각을 보장하는 3D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무안경 3D'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무안경 3D기술은 안경 없이도 여러 위치에서 3D 시청이 가능하다. 현재 기업들은 모바일용으로 무안경 방식의 3D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최근들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무안경 방식 3D기술의 시야각은 좌우 15도까지 개선됐고 화면밝기 문제도 후면광(BLU) 맞춤생산 등을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김인기 케이디씨정보통신 선행기술연구소장은 "지난해까지는 정면에서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발한 기술은 좌우 15도까지 시야각이 확대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탑재하면서 2배 이상 늘어난 3D데이터도 무리없이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3D열풍이 불고 있는 TV시장보다 휴대폰과 태블릿PC, PMP 같은 모바일기기시장의 3D 성장잠재력이 10배나 더 크다고 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기업뿐 아니라 샤프 등 일본기업들도 3D PMP 등을 출시하며 3D시장으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애플도 최근 무안경 방식의 3D프로젝터의 특허를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입체카메라 보급이 늘어나는 등 개인들이 3D영상을 만들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들이 갖춰지고 있다"며 "TV시장이든 모바일시장이든 3D 확산의 관건은 결국 3D콘텐츠가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이동성을 가진 모바일기기의 특성상 무안경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단점이 있지만 기술진화 속도가 빨라 3D콘텐츠가 증가할 경우 모바일기기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3D모바일기기들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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