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한해 보낸 제약업…2011년은 괜찮을거야

힘든 한해 보낸 제약업…2011년은 괜찮을거야

김명룡 기자
2011.01.01 09:36

[2011년 산업전망]대형 제약사 영업안정화…신규 제네릭 시장 확대 기대

2010년에 정부 제약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주요 제약사들이 실적 부진 등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2011년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2011년에는 대형 제약사들이 환경변화에 적응해 영업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 규모가 큰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2010년 정부의 제약업 규제 강화에 따른 제약 영업환경 악화는 제약사의 외형 성장 둔화로 직결됐다. 보건복지부는 10월에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라고 불리는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도와 11월에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본격 시행했다.

강력한 제약 시장 규제 정책의 시행을 앞두고 주요 제약사들의 영업 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가로 고스란히 연결됐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20%이상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 제약업 지수는 6%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정부 규제 시행에 따른 모든 악재가 반영된 지난 3분기를 저점으로 2011년은 제도 시행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영업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도 함께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대형제약사의 매출 부진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여 온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도 지난 11월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11월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원외처방조제액 점유율은 30.5%로 전달의 30.3%에 보다 소폭 늘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제약업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대형사들의 피해가 더 컸다"며 "2011년 제약 영업환경 안정화를 가정할 때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11년에는 블록버스터들의 특허만료로 대규모 제네릭(복제약) 시장이 열리면서 상위사들의 시장지배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최근동아제약(99,500원 ▲100 +0.1%),유한양행(95,600원 ▲2,100 +2.25%),대웅제약(154,600원 ▲5,000 +3.34%),한미약품(511,000원 ▲10,000 +2%)등 상위 4개 제약사의 2010년 매출성장률이 4%내외에 그치겠지만 2011년에는 8%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고성진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시장 성장과 정부 규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고려하면 제네릭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형 제약사의 경우 정부 정책의 적응기를 거쳐 2010년의 두 배 정도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 4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6월에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아프로벨, 11월에는 노바티스의 디오반 등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계열의 대형 고혈압치료제들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세 개 고혈압 치료제의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0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그동안 위축됐던 상위사들의 영업활동이 다시 강화되면서 의원급 처방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블록버스터 제네릭이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신규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에는 국산 신약 과제의 선진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일부 대형제약사들은 해외 임상에서부터 허가, 판매에 강점을 지닌 해외 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해 다수의 가시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와 맞물려 임상과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완제품 수출 등 국내 업체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며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계약들이 2011년 하반기 이후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아 시장 진입이 용이한 동남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의 완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출 매출은 내수영업 대비 판관비 지출이 적어 전사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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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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