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효성·채권단, 진흥기업 2100억원 '출자전환'

단독 효성·채권단, 진흥기업 2100억원 '출자전환'

오상헌 기자
2012.03.09 07:25

효성 1100억원·채권단 1000억원 출자전환키로… 자본잠식·상장폐지 우려 해소

효성그룹과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진흥기업(813원 ▲4 +0.49%)(시공순위 41위)에 21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한다.

기존 대여금과 대출금이 자본금으로 전환되면 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진흥기업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1월20일자 '[단독]효성, 진흥기업 대여금 1100억원 출자전환' 참고)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주채권은행 우리은행)은 진흥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재조정을 방안을 확정짓고 오는 15일까지 결의를 끝낼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 채권단에 안건을 부의하고 일주일간 결의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라며 "결의가 끝나면 이 달 안에 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총 210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대주주인 효성은 진흥기업 대여금 등 1108억원을 출자해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1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진흥기업은 2008년 1월 효성이 인수한 건설회사로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유동성 압박으로 지난 해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사적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공사 미수금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올 초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의한 공적 워크아웃으로 전환했다.

진흥기업은 특히 지난 달 대주주인 효성 지분(54.5%)을 전량 무상소각하고 나머지 주주는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등 감자도 완료했다.

감자에 이어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840%(2011년 9월 말 기준)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등 진흥기업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다. 자본잠식 위기에서도 벗어나 상장이 유지되고 채권단이 주도하는 워크아웃도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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