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서교동 ‘똥집맛나’
대구의 평화시장을 평정한 닭똥집이 상경해 서교동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이름부터 감칠맛 나는 ‘똥집맛나’가 그 주인공이다. 여느 포장마차나 주점에서도 쉬이 찾아볼 수 있는 ‘그저 그런 닭똥집이겠거니’ 우습게 봤다면 큰 코 다친다. 대구에서 괜히 서울까지 올라왔겠는가.
'닭띠, 대구출신, 대구평화시장 원조 닭똥집 조리 유학, 닭똥집 튀김 전공 마스터 자격취득'. 닭띠의 해에 태어난 그는 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똥집맛나를 지키는 대구 총각은 그저 어릴 적부터 맛봤던 닭똥집이 너무 좋아 직접 평화시장 골목을 찾아 수소문 끝에 원조 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가며 어깨너머로 닭똥집튀김을 배웠다.
똥집맛나의 닭똥집은 튀김기에서 일정하게 튀겨내는 서울식과는 달리 솥에서 튀겨내는 재래식을 고수한다. 신선한 생 똥집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엄격한 기준으로 유통되는 것을 매일 공수해 직접 세척하고 손질 조리한다.
이렇게 손질된 닭똥집은 200도가 넘는 고온에서 빠르게 튀겨지는데 얇게 입힌 튀김옷과 잘 어우러져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따로 초벌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튀겨내기 때문에 질기지 않다.

사진_류승희 기자
똥집튀김은 취향에 따라 각기 스타일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4가지 맛으로 준비했다. 대구식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후라이드 똥집과 달달하니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빨간 소스를 얹은 양념 똥집이 기본이다. 여기에 간장과 마늘로 맛을 낸 소스를 버무린 마늘간장 똥집과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파똥집을 추가로 구성했다. 파똥집은 뜨거운 철판에 튀긴 닭똥집을 올려 주는데 따로 내어주는 소스를 부어 먹는 이색 메뉴. 소스는 간장에 과일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살리고 베트남고추를 넣어 칼칼하니 구미를 당긴다. 한가지만으로는 아쉬운 이들을 위해 후라이드, 양념, 마늘간장 세가지를 맛볼 수 있는 모듬 똥집도 준비돼 있다. 또 파똥집을 제하고는 반반 구성으로 주문할 수 있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사진_류승희 기자
위치합정역 3번 출구에서 르노삼성매장까지 직진 후 우회전, 약 330m 직진해 좌회전하면 왼쪽
메뉴후라이드 1만2000원, 양념소스/마늘간장 1만3000원, 모듬똥집 1만5000원, 양푼샐러드 7000원, 가슴살생면국수 6000원
영업시간17:00~2:00
전화02-3144-0779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