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공무원, 선관위 저격…"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한다"

송파구 공무원, 선관위 저격…"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한다"

류원혜 기자
2026.06.04 19:55
6·3 지방선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현장 지원에 투입됐던 송파구 공무원이 "모자란 집단과 함께할 수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했다./사진=공무원 노조 참여마당 게시판
6·3 지방선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현장 지원에 투입됐던 송파구 공무원이 "모자란 집단과 함께할 수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했다./사진=공무원 노조 참여마당 게시판

6·3 지방선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현장 지원에 투입됐던 송파구 공무원이 "모자란 집단과 함께할 수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했다.

송파구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3일 '공무원노조 참여마당' 게시판에 '선거관리 도저히 못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긴말 안 한다.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 직원이 한 명도 안 올 수가 있냐. 더 이상 이런 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사무는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해라.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며 "그리고 퇴근시켜 달라. 내일 우리 지자체 공무원은 정상 출근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시판에는 '선관위는 현장 공무원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송파구지부 성명서도 올라왔다.

4일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사수하며 '선거관리위원회 해체,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4일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사수하며 '선거관리위원회 해체,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서 전날부터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 투표 참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 앞에는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주민들과 선관위의 대치가 벌어졌다.

선관위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다.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참여하고자 투표소를 방문하신 유권자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려 책임을 통감한다"며 "개표가 종료되면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원인과 대책을 소상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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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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