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우승의 배경으로 선수들의 '조국애'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랑과 은정’을 꼽았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내고향여자축구선수단' 단장과 책임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대회 우승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이번 대회를 "세계적인 여자축구명수들의 대결마당"이라고 평가하며 선수단이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단장과 책임감독은 인터뷰에서 대회 규모와 진행 방식, 우승 비결 등을 설명하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승 비결로는 기술적 요인보다 "어머니 조국을 끝없이 사랑하고 빛내이려는 열렬한 조국애"와 "상대팀을 압도하는 강의한 정신력"을 내세웠다.
이들은 또 김 위원장이 여자축구팀들의 시범경기를 관람하고 선수·감독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사실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사랑과 은정"이 선수들을 성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관심과 격려를 이번 우승의 주요 배경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를 체제 선전과 주민 결속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자축구는 북한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우승 역시 국가적 성과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다만 통신은 이번 기사에서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됐다는 사실이나 결승전과 준결승전이 수원에서 열렸다는 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의 애국심, 김 위원장의 체육 중시 정책을 부각하며 성과를 체제 선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