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 없는 강문석…결국 구속(상보)

단독 되는 일 없는 강문석…결국 구속(상보)

김명룡 기자
2012.06.20 15:54

강신호 회장과 경영권 분쟁 이후 경영활동서 크고 작은 잡음

강신호동아제약(94,100원 ▼900 -0.95%)회장의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사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5부(조남관 부장검사)는 디지털오션의 회사공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기소된 강문석 부회장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부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수석무역 명의로 지난 2008년 6월 디지털오션을 인수한 뒤 지난해 9월 경영권을 매각하기 전 디지털오션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오션에서 45억원을 빼내 수석무역에 빌려 줬으나 수석무역이 이를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아버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이후 손을 대는 사업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발생했다.

강문석 부회장은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강신호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모두 패하고 2008년 보유하던 동아제약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제약업계를 완전히 떠났다.

이때 2007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국알콜이라는 회사가 강문석 부회장 소유의 동아제약 주식 50여억원어치를 팔아 챙겼다. 강 부회장은 추후 소송을 통해 7억원을 돌려받는데 그쳐 43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

주류회사 수석무역 사업에 전념하던 강부회장은 2008년 말에는 수석밀레니엄(옛 천년약속)을 인수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수석무역을 통해 온라인광고업체 디지털오션을 90억원에 인수했다.

문제는 수석무역, 수석밀레니엄과 디지털오션의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이다. 수석무역은 2009년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후 2010년 142억원, 2011년 68억원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조금씩 났지만 이자비용과 지분법손실이 커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석밀레니엄은 수석무역에 인수된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8년 103억원, 2009년 88억원, 2010년 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디지털오션도 2009년에만 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뿐 2010년에 15억원, 2011년 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문석 부회장은 우리들제약 인수에 나서면서 제약업계 복귀를 노린다. 지난해 강 부회장은 개인자격으로 180억원을 들여 우리들제약을 인수하려 했지만 인수주체가 돌연 디지털오션으로 바뀐다.

때문에 강 부회장 개인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 나돌기도 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디지털오션은 우리들제약 지분 11.3%(661만9940주)를 68억원에 취득했다.

하지만 디지털오션은 우리들제약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고 68억원에 산 지분을 우리들제약에 되파는 대신 최소 45억원, 최대 60억원을 받기로 했다. 최소 8억원, 최대 23억원을 손실을 입을 처지다

강 부회장 측근이었던 한 인사는 "강 부회장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석무역에만 전념했으면 모든 회사가 어려워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경영하던 회사들의 실적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사업확장에 나서면서 자금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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