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부진에 QE3 기대 고조..강세

[뉴욕마감]고용지표 부진에 QE3 기대 고조..강세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2.09.08 06:03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자 경기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55포인트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다 14.64포인트, 0.11% 오른 1만3306.64로 마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5.39% 급등하며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식품업체인 크래프트는 5.49%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5.80포인트, 0.40% 상승한 1437.9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0.61포인트, 0.02% 강보합세로 3136.42를 나타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1.65%, S&P500 지수는 2.23%, 나스닥지수는 2.26%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상승률이 20.39%에 달한다. 이번주 업종별로는 금융과 소재가 3%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8월 취업자수 증가폭, 예상보다 부진

미국 노동부는 이날 비농업부문의 취업자수가 지난 8월에 9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 12만5000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 6월과 7월 취업자수 증가폭도 하향 조정됐다. 지난 6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6만4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낮아졌고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16만3000명에서 14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들어 8월까지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3만9000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15만3000명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8월 실업률은 8.3%에서 8.1%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3%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그리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지난 8월에 구직 포기자가 36만8000명 늘어나 경제활동인구에서 배제되면서 실업률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되는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실업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실업률은 8.1%에서 8.3%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 생산활동 가능인구 가운데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경제활동인구의 비율(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7월 63.7%에서 8월에 63.5%으로 떨어져 198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구직 포기자가 늘면서 지난 8월 실업자수는 1250만명으로 25만명 줄었지만 고용자수도 1억4210만명으로 11만9000명 감소했다.

다만 비정규직과 구직 포기자를 포함한 포괄적인 실업률도 8월에 14.7%로 전달 15%에 비해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연준의 '게임 체인저'될 것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며 둔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해 통화 완화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역시 지난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취약한 고용시장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며 경제 성장세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또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경제적 효과가 비용을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미국 제조업이 둔화되고 성장세가 반등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의 추가 부양책 시행의 마지막 장애물을 해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6월과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8월 취업자수가 예상을 밑돈데 대해 연준의 "게임 체인저(Game-Changer)"라고 표현했다. 이는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취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또 3차 양적완화(QE3)가 효과를 가지려면 "충격적이고 놀라울 필요가 있다"며 규모가 최소 5000억달러 내지 아마도 7000억달러 규모는 돼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QE3의 매입 대상은 모기지 증권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연준이 경제가 반등하지 않으면 국채 매입을 계속하는 무제한적 국채 매입을 시행하는 방안을 무게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브라운도 고용지표에 대해 "연준을 추가 부양책으로 밀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경제권 모두 경기 부양 나선다

전날 뉴욕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적 국채 매입을 결정함에 따라 2% 남짓 랠리했다.

중국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NDRC)가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도시철도와 도로 건설 등 1조위안(180조원) 규모의 60개 개발 프로젝트를 무더기 승인함에 따라 경기 부양에 나서도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따라 7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3.7% 급등했다.

중국이 대규모 건설 부양에 나섬에 따라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이 6.95% 급등하고 호주의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6.76% 상승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2% 강세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한 때 1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9% 오른 배럴당 96.42달러로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도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2.1% 상승한 온스당 1740.5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는 양적완화로 달러 통화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연준의 채권 매입을 통한 부양 전망으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62%로 떨어졌다.

◆인텔, 실적 전망 하향..애플 한 때 사상최고 경신

크래프트 푸즈는 스낵 사업부를 분사시킨 후 장기 이익 증가율이 한자리수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혀 5.49% 급락했다.

인텔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수요 부진과 거시 경제 약화를 이유로 하향 조정하면서 3.61% 떨어졌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AMD가 5.74% 급락하고 다른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이 3.82%,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1.29% 각각 떨어졌다.

델컴퓨터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에 주당 8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혀 1.14% 올랐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에 들어가는 메모리칩과 관련해 삼성전자에 대한 주문을 줄였다는 보도와 자체적인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이날 0.62% 올랐다. 애플은 이날 한 때 682.48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올들어 거의 70% 상승했다.

반면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회사인 판도라는 애플이 자체적인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로 16.71% 폭락했다.

아마존은 전날 공개한 새로운 킨들 파이어 태블릿이 호평을 받으며 3.09% 올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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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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