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무디스 경고 무시..다우 5년래 최고

[뉴욕마감]무디스 경고 무시..다우 5년래 최고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09.12 05:57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독일 헌번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판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앞두고 상승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최고치에서는 소폭 밀렸지만 강세를 유지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007년 이후 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부채 문제를 언급하며 내년에 트리플A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달러만 약세를 보였을 뿐 뉴욕 증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69.07포인트, 0.52% 오른 1만332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5.24%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의 사상최고치는 지난 2007년에 기록한 1만4164.53이며 현재 지수에서 6% 정도 남았다.

S&P500 지수는 4.48포인트, 0.31% 오른 1433.5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1포인트, 0.02% 오르는데 그쳤다. 나스닥지수 종가는 3104.53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2일과 13일 빅 이벤트에 대해 낙관적 기대감 높아,

이날 독일 헌법재판소는 12일에 유럽구제기금인 ESM에 대한 합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CAP 에쿼티의 경영이사인 케니 폴카리는 "시장이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내일 독일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는 것"이라며 "독일이 최소한 ESM을 지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고 독일이 ESM을 지지하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3%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 모두 올랐지만 영국 증시만 0.02% 약보합세를 보였다.

오는 13일 FOMC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3차 양적완화(QE3)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PNC 자산관리의 투자 임원인 짐 더니건은 "모든 사람들이 중앙은행들, 특히 미국의 중앙은행이 물을 뿌려 시장의 먼지를 가라앉혀줄 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금 분위기는 예스(yes)"라고 전했다.

QE3 기대감으로 상품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3.1달러, 0.2% 오른 1734.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원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63센트, 0.7% 오른 97.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10년물 수익률이 1.697%로 올랐다.

스트래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사장인 마이클 린치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FOMC에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 美 국가부채 비중 못 줄이면 등급 강등 경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을 줄이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하향하겠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오는 2013년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논의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의회에서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에 최고 등급인 'Aaa'와 등급 전망 '부정적'을 제시하고 있다. 부채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부족할 경우 신용등급을 두번째 단계인 'Aa1'으로 강등하고 의회 내 예산안 협상 결과가 긍정적이면 등급 전망을 현재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일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73% 수준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올해 말 미국의 누적 부채가 16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게다가 올해 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시작된 감세가 종료되고 내년 1월부터는 재정지출 감축을 위한 기계적인 예산 삭감이 이뤄져 '재정절벽'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2013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면서 새로운 재정적자 감축안을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무디스의 경고가 나온 직후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우방국도 미국 부채 문제에 우려 표명

독일과 캐나다 등 주변 국가들도 미국의 부채 문제에 언급하고 나섰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2013년 예산안 논의를 위한 독일 하원 연설에서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지나치게 높은 정부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 문제가 세계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이 같은 쇼이블레 장관의 직접적인 발언에 그간 유로존의 위기 대처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미국 정부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의 부채 조절 능력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플래허티 장관은 이날 뉴펀들랜드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경기 둔화 국면에 직면해 있지는 않지만 세계 경제가 매우 불안하다"며 "어떤 잠재적인 외부 요소가 캐나다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들어 개발도상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더불어 미국이 재정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부채 규모가 주목을 받으면서 달러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79,855로 전날 80.408보다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80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7월 무역적자 확대..대중국 적자 사상 최대

미국 상무부는 이날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2% 증가한 42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의 무역적자 419억달러(수정치)보다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440억달러 적자보다는 저긍 ㄴ것이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달보다 1% 줄어든 1833억달러로 집계되며 지난 4월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수입은 0.8% 줄어든 2253억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가 294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6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274억달러였다.

RBC 캐피탈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이콥 오비나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의 수출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원유 가격도 다시 반등하고 있어 3분기에도 무역적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 자영업협회(NFIB)의 8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고용 창출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난 7월에 비해 상승했다.

애플이 다음날 아이폰5 공개를 앞두고 0.32% 하락 마감했다. 전날 애플은 2.6% 급락했다. JP모간은 아이폰5의 판매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5%포인트 기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회사인 징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수석 마케팅 책이맞인 제프 카프가 사임했다고 발표해 이날 1.06%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테크크런치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3.3% 상승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5월 페이스북이 상장한 이후 거의 대중적인 연설을 하지 않아왔다.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은 합작회사인 모간스탠리 스미스 바니를 모간스탠리가 2015년까지 전부 인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회사 가치를 135억달러로 평가했다. 이날 모간스탠리는 3.85%, 씨티그룹은 2.61% 올랐다.

맥도날드는 8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유럽 매장에서 매출이 타격을 입으며 예상만큼 늘지 않았다고 밝혀 0.11%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레그 메이슨은 CEO인 마크 페팅이 다음달초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5.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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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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