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결정에 환호를 이어가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이날 오후 늦게 QE3가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상승폭이 소폭 줄기도 했지만 곧 회복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53.51포인트, 0.40% 오른 1만3593.37로 마감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2.38%, 캐터필러가 2.75%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5.78포인트, 0.40% 상승한 1465.7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8.12포인트, 0.89% 오른 3183.95를 나타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2.15%, S&P500 지수는 1.94%, 나스닥지수는 1.52% 각각 올랐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이번 한주간 1.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던 반면 인텔은 0.06% 오르는데 그쳐 부진했다.
S&P 주요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이번주 가장 수익률이 좋았고 유틸리티는 저조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 오른 864.70으로 마감하며 지난 2011년 4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까지 1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소형주는 일반적으로 대형주보다 더 위험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러셀2000 지수의 움직임은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를 보여주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b◆QE3 효과 지속..유럽 증시와 상품가격도 랠리
역사적으로 9월은 뉴욕 증시의 수익률이 가장 나쁜 달이지만 올해는 이달 들어 QE3 기대감이 지속되며 3대 지수 모두 거의 4% 가까이 올랐다.
웰스 파고 어드바이저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스콧 렌은 "지난 몇달간 이어진 이번 랠리의 유일한 이유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의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여기서 조정이 나오기를 원하며 조정이 있다면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를 두려워하며 뭔가(랠리를) 놓치는데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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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핸콕자산의 수석 트레이더인 닐 마사는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주제는 전날 연준의 결정"이라며 "이는 그 후속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연준의 QE3에 따라 상승해 스톡스 유럽 600지수가 1.3% 올라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1.4% 올라 1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69센트, 0.7% 오른 99달러로 체결됐다. 유가는 이날 한 때 지난 5월초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 선물가격도 전날의 급등세에 뒤이어 소폭의 강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60센트, 0.03% 오른 1772.70달러로 체결됐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전날 급락세에서 소폭 반등했다.
DME증권의 플로어 거래 이사인 앨런 발데스는 다만 QE3로 촉발된 이번 랠리에 대해 "QE1에서 QE2에서 봤듯이 QE는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며 "이번 상승세가 매우 행복한 결말을 맞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QE는 많은 트레이더들에게 경제가 생각보다 많이 약하다는 점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美 물가상승률 3년래 최대..산업생산은 3년반래 최저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서는 1.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유가가 주도했다. 지난 8월에 휘발유 가격은 9.0% 급등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분의 80%가 휘발유 가격 급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3년반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산업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의 생산이 전월 대비 0.7% 줄었고 광물 생산이 1.8% 감소했다.
연준은 지난달 말 허리케인 아이작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약 0.3%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9월 소비심리 대폭 상승..8월 소매판매도 6개월래 최대 증가
반면 소비지표는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로이터와 미시간대는 9월 소비심리지수가 7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74.3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74.0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7월 소배판매는 기존의 0.8%에서 0.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는 5.5% 늘어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자동차 판매 역시 1.3% 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로 많이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늘어났다. 다만 휘발유와 자동차, 건축자재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오히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러셀 프라이스는 "소비자 지출이 긍정적인 숫자를 나타내며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듯 하지만 지속적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소득가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5 사전 주문 시작..사상최고치 또 경신
애플이 이날부터 아이폰5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1.22% 오른 691.28달러로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5는 AT&T와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에서 유통된다. 이날 스타이펠 니콜라우스는 아이폰5가 이익마진을 압박할 것이라며 AT&T와 버라이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에 따라 AT&T와 버라이존은 이날 각각 2.33%와 2.30%씩 하락했다. 스트린트는 1.15% 올랐다.
페이스북이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대중 인터뷰 이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6.21%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의 인터뷰가 이뤄진 이번주 15% 이상 급등하며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른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 회사인 징가도 7.43% 뛰었고 링크드인이 3.15% 오르고 옐프는 9.31% 폭등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오는 21일부터 다우지수에 편입되면서 0.67% 올랐다. 대신 다우지수에서 빠지게 되는 크래프트 푸즈는 0.5% 하락했다. 크래프트는 지난 2008년 12월에 AIG를 대신해 다우지수에 편입됐다 이번에 스낵사업을 분사하면서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