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잇딴 연준 QE3 지지발언..낙폭 만회

[뉴욕마감]잇딴 연준 QE3 지지발언..낙폭 만회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09.21 05:48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 탓에 하락 개장했지만 낙폭을 꾸준히 줄여가며 보합권에서 혼조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11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가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많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3명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연달아 3차 양적완화(QE3)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낙폭을 만회했다.

스페인은 10년물 국채를 지난 1월 이후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으나 시장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9.20포인트, 0.14% 오른 1만3597.16으로 마감했다. 한 때 75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줄이다 막판 상승 반전했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2.32% 하락한 반면 식품회사인 크래프트는 1.86% 올랐다.

S&P500 지수는 0.78포인트, 0.05% 약보합으로 1460.2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66포인트, 0.21% 내려가나 317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주요 업종 가운데 제조업과 금융업종이 하락하나 반면 소비 필수품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실망..필라델피아 경기는 기대 이상

미국 노동부는 지난 15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직전주보다 3000건 줄어든 38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7만7750건으로 직전주보다 2000건 늘어나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도 신규 주문 감소로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단체인 컨콘런스 보드는 8월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가 지난 7월 0.15% 떨어진데 이어 8월에도 0.17% 내려가며 경기선행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

경기선행지수 구성 10개 항목 중 소비자기대와 노동시장 지수 등 6개 지수가 하락하고 주식 가격 등 4개 지수는 상승했다.

무디스 어낼러틱스 이코노미스트인 라이언 스위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건강도가 여전히 혼조세"라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5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예상보다는 좋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9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1.9로 전달 -7.1에 비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보다도 나은 것이다.

◆3명의 연방준비은행 총재, 고용시장 언급하며 QE3 지지

이날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QE3가 미국 주택시장과 경기 부양을 지원해 고용시장이 입게 될 수도 있는 지속적인 타격을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시간주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안정 임무를 계속해 만족시키는 한 실업률이 5.5% 밑으로 내려갈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며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혀 QE3를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스페인 480억유로 국채 발행 성공..시장 우려는 여전

스페인 정부는 이날 3년물과 10년물 국채 총 48억유로를 발행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목표했던 35억~45억유로의 발행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자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국채 입찰 수요 85억7700만유로에 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국채 입찰 수요의 70% 가량이 외국인 투자자였다. 이는 스페인의 최근 국채 발행 때 대부분의 입찰 수요가 스페인 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로 채워졌던 것과 상반된 것이다.

스페인 정부가 이날 발행한 국채 가운데 39억4000만유로는 2015년 10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이표금리 3.75%의 3년물이었다. 3년물 국채는 평균 3.845%에 낙찰 받았으며 응찰율은 1.56배였다.

이는 지난 9월6일에 발행한 이표금리 4%의 3년물 국채 입찰 때 평균 3.676%의 낙찰금리와 비교해 높아진 것이다. 응찰률도 당시 1.76배에 비해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3년물 국채 발행 규모는 이전보다 훨씬 늘었기 때문에 이전 3년물 국채 발행과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다. 스페인 정부는 ECB가 국채 매입 대상을 만기 3년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에 3년물 국채를 대규모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또 2022년 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이표금리 5.85%의 10년물 국채를 8억5900만유로 발행했다. 평균 낙찰 금리는 5.666%로 지난 8월2일 입찰 때 6.657%보다 크게 낮아졌다. 응찰률도 2.85배로 이전 2.4배보다 높아져 수요가 강해졌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채권 전략가인 올랜도 그린은 "전체적으로 국채 발행이 잘 이뤄졌다"며 "또 한 차례의 자금 조달 도전을 성공적으로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채 발행으로 스페인 정부는 올해 전체 자금조달 목표액 860억유로 가운데 82%를 조달하게 됐다.

◆유가 하락세 잦아들어..금융주 전반적인 약세

유럽 증시는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음에도 하락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4일째 하락했지만 낙폭은 0.1%로 크게 줄어 배럴당 91.87달러로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도 0.1% 떨어져 1770.2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떨어졌다. 미국 국채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강세를 지속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78%로 떨어졌다.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모간스탠리가 2.05%, 골드만삭스가 1.17%, 씨티그룹이 1.08% 각각 하락햇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반적인 비용 절감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말까지 1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1.08% 떨어졌다.

콘아그라 푸즈는 예상보다 좋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 회계연도 전체 이익 전망치를 올린 덕분에 6.2% 급등했다.

가정용 제품 소매업체인 베드 배스&비얀드는 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달하고 동일점포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9.7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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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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