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거래량 들며 상승폭 반납..혼조

[뉴욕마감]막판 거래량 들며 상승폭 반납..혼조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2.09.22 06:03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전날과 달리 상승 개장해 쭉 상승폭을 줄여가다 혼조세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번주 일제히 3주일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스페인이 유럽연합(EU) 당국과 새로운 국가 구제 프로그램에 대한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는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로 뉴욕 증시는 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

◆3대 지수 이번주 들어 0.1~0.4% 가량 하락

다우지수는 이날 17.46포인트, 0.13% 떨어진 1만3579.4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1포인트, 0.01% 소폭 약세를 보이며 1460.1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4.00포인트, 0.13% 오른 3179.96을 나타냈다.

이날 장 마감 후 다우지수 편입 종목에서 크래프트가 빠지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새로 들어가게 된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3분기 말을 맞아 편입 종목을 조정하면서 이날 막판에 거래량이 급증했다. 트레이더들도 지수 재조정에 맞춰 포지션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은 지수선물, 지수옵션, 단일 종목의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였다.

S&P500 지수 주요 업종 가운데 통신업종이 상승한 반면 소재업종은 부진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8%, 나스닥지수는 0.13% 내려갔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3대 지수 모두 4%에 가까운 상승률을 지키고 있다. 다우지수는 9월 들어 3.73% 올랐고 S&P500 지수는 3.81%, 나스닥지수는 3.68% 상승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시장 전략가인 퀀시 크로스비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촉발시킨 랠리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어 시장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긴 하지만 스페인 개혁안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줬고 이는 유로화 상승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EU 당국과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 논의

이날 FT는 스페인이 다음주 발표할 경제개혁안의 내용을 EU 당국과 논의하면서 사실상 전면적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와 스페인 정부는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일부로 국제 채권단이 요구할 조건들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이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전에 미리 필요한 조치들을 준비해 놓는다는 입장이다.

EU의 한 고위 당국자는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직접 이번 논의와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이 오는 27일에 공개할 경제개혁안은 새로운 세제와 예산 삭감안보다는 EU 당국이 오랫동안 스페인에 요구해왔던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소식으로 유럽 증시는 강세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5% 올랐고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2.6% 상승했다.

이 소식으로 유로화도 강세를 보여 한 때 달러 대비 1.3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가 오후에 1.2989달러로 내려왔다. 이는 전날 1.2968달러보다 오른 것이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0.5% 오른 92.89달러로 체결됐다. 하지만 유가는 이번주 들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증산설 등으로 6% 이상 급락했다. 금 선물가격도 온스당 0.6% 상승한 1780달러로 체결됐고 금값은 이번주 0.5% 올랐다.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인데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스페인에 대한 여전한 걱정을 드러내며 소폭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bp 하락한 1.76%로 내려갔다.

한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스페인이 이미 약속 받은 1000억유로의 은행권 자본 재확충 기금 외에 전면적인 국가 구제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미국 매장에서 아이폰5 판매 개시

애플이 이날부터 아이폰5를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0.2% 오른 700.095달러로 마감했다. 아이폰5 효과로 통신사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AT&T가 0.37% 올랐고 버라이존 와이어리스가 0.33%, 스프린트 넥스텔이 3.86% 상승했다.

헤프티 웰스 파트너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데이비드 아보프는 "사람들이 이제 4G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고 통신주들은 배당금이 좋은 편이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6.52% 급락하며 거의 9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RIM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 몇 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세를 맞았다.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메시지 전달이 최대 3시간 늦어지기도 했다.

맥도날드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배당금을 올린다고 발표한 덕에 0.6%와 0.49%씩 상승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크로스비는 "앞으로 시장이 맞을 시험은 기업의 어닝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계속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져도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유지될까"라고 반문했다.

최근들어 페덱스와 인텔이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페덱스와 인텔은 이날 0.92%와 0.23% 하락했다.

이날 주택업체인 KB홈은 회계연도 3분기에 손실을 낼 것이라던 애널리스트 예상과 달리 이익을 냈다고 밝히면서 16.4% 급등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예상에 못 미쳤다.

3분기 어닝시즌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실적을 공개하는 오는 10월11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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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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