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시 부각된 유로존 우려로 하락

[뉴욕마감]다시 부각된 유로존 우려로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2.09.25 05:57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의 조짐이 더 뚜렷해지면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큐톤&Co.의 수석 부사장인 키이스 블리스는 "우리는 지금 물속을 걷고 있는데 시장에선 분명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중앙은행의 조치에 반대되는 거래를 하길 두려워하면서도 근간의 펀더멘털이 시장을 지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0.55포인트, 0.15% 떨어진 1만3558.92로 거래를 마쳤다. 휴렛팩커드가 2.16%, 인텔이 1.43%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처음 다우지수에 편입돼 거래된 건강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36%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에서 빠진 크래프트 푸즈도 0.35% 떨어졌다. 크래프츠는 곧 크래프츠 푸즈 그룹과 몬델레즈 인터내셔널로 분리된다.

S&P500 지수는 3.26포인트, 0.22% 내려간 1456.8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18포인트, 0.6% 떨어진 3160.78을 나타냈다.

S&P 주요 업종 가운데 기술업과 소재업이 부진했고 유틸리티 업종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獨 9월 기업심리지수 2년8개월래 최저

이날 독일의 민간경제연구소인 이포가 집계하는 독일의 9월 기업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포가 7000여개 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심리지수는 9월에 101.4로 전달 102.3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2.5에 못 미치는 것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의 이코노미스트인 제니퍼 맥퀀은 "독일 이포의 기업심리지수가 9월에 하락한 것은 유로존에서 경제력이 가장 막강한 국가조차 심각한 경제 하강을 경험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독일이 3분기에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순 있겠지만 독일 경제의 위축도 결국 시간문제인 듯하다"며 "이로 인해 유로존 주변국들은 지원을 얻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9월 기업신뢰지수도 -6.7로 전달 -4.6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이포의 기업심리지수가 9월에 오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유럽 스톡스 500 지수는 0.4% 하락했다.

유로화가 1.2906달러로 거래돼 지난주말 1.2989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79.696으로 지난주말 79.278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3.40달러, 0.8% 떨어진 1764.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배럴당 96센트, 1% 하락한 91.93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 8월초 이후 7주일래 최저치다.

◆은행연합 둘러싼 獨佛 이견, 스페인·그리스도 걱정

유럽 은행연합을 둘러싼 유로존 1, 2위 경제국의 서로 상충되는 발언도 투심을 무겁게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은행연합이 "빨리 수립될수록 좋다"고 밝힌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은행연합과 관련해 수립 목표시기를 언급하기를 거부하면서 유로존은 은행연합을 한 단계씩 차근차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이 이번주 경제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유럽연합(EU)에 대한 전면적 구제 프로그램 신청 여부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주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이뤄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ECB 국채 매입의 전제조건인 유럽 당국에 대한 구제 프로그램 요청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오는 10월21일 지방선거 때까지 구제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주말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스페인이 이번주 발표할 경제개혁안과 관련해 유럽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이는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 방안을 요청할 때 부과 받게 되는 여러 가지 조건의 일부로서 논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로 한숨 돌리는 듯했던 시장은 이날 다시 스페인으로 걱정이 깊어진 모습이다.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그리스의 실제 재정 부족분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량 많은 20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나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히진 못했다.

◆애플, 부품회사 중국 공장에서 폭동..공장 폐쇄

애플은 이날 부품 조립 납품회사인 팍스콘 테크놀로지가 중국 공장에서 2000여명 이상의 근로자가 참여한 폭동으로 공장을 폐쇄했다는 소식에 따라 1.33% 급락하며 690.79달러로 마감했다.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팍스콘 공장은 이에 따라 24일 폐쇄됐으며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25일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또 지난 21일(금요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5가 주말동안 500만개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JP모간은 500만개가 아직 배달되지 않은 선주문 물량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날 2.1% 급등한 749.3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심했다. 구글은 3분기 들어 거의 30% 폭등하면서 나스닥100 지수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돼 있으며 내재가치에 부합하는 주가는 15달러에 불과하다는 분석 기사를 내면서 9.06% 폭락한 20.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델컴퓨터는 증권사 에버코어가 목표주가를 14달러에서 12달러로 하향 조정함녀서 1.98% 하락했고 휴렛팩커드는 에버코어가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18달러로 낮추면서 2.16%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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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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