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9월과 3분기의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소폭의 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9월 한달과 3분기 전체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날 48.84포인트, 0.36% 떨어진 1만3437.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한 때 거의 1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필요한 추가 자본금이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줄였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1.6% 오르며 다우지수를 지지한 반면 인텔은 1.86%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S&P500 지수는 6.48포인트, 0.45% 떨어진 1440.6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37포인트, 0.65% 내려간 3116.23을 나타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1.05%, S&P500 지수는 1.3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하지만 월간과 분기 실적은 최고 수준이었다. 통상 9월은 뉴욕 증시 역사상 지수 움직임이 부진한 달로 알려졌으나 다우지수는 9월 들어 2.65% 올라 올들어 세 번째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9월 한달간 2.42%, 나스닥지수는 1.61% 상승했다.
또 3분기 동안 상승률은 다우지수가 4.32%, S&P500 지수가 5.76%, 나스닥지수가 6.17%에 달한다.
◆스페인 은행권 필요 자본 충당액, 당초 전망보다 적어
뉴욕 증시는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정오 무렵에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스페인 정부와 스페인 중앙은행(뱅크 오브 스페인)은 이날 독립 기관이 스페인 주요14개 은행을 감사한 결과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가 593억유로(7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비슷한 규모다.
자본 확충 규모는 진행되고 있는 합병과 세제 효과를 감안하면 537억5000만유로로 줄어든다. 이는 당초 지난 6월에 예상했던 620억유로보다 낮은 것으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정부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것이다.
스페인 주요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7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7개 은행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자본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본 확충이 불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7개 은행은 이번 조사 대상 신용 포트폴리오 가운데 62%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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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지난 1년간 부실로 정부 지원을 받아 국영화된 3개 은행이 가장 자본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진단됐다. 뱅키아는 247억4000만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고 노바갈리시아 방코는 71억8000만유로, 카탈루냐 뱅크는 108억3000만유로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 전에 마감한 유럽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2% 하락했고 스페인 증시의 IBEX 35지수도 1.7%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잠시 6%대를 웃돌기도 했다.
◆시카고 PMI 3년만에 첫 위축..장 초반 증시 압박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이 지역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달 50.3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카고 PMI가 50을 하회하기는 2009년 9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학의 9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78.3으로 예비치 79.2에 비해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 79도 밑돌았다. 다만 이는 지난 8월의 74.3에 비해서는 상승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소비지출이 지난 8월에 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소비지출 확대는 소비 욕구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물가 상승 탓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5%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소비지출 증가율이 0.1%로 축소된다.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은 휘발유 가격 상승 탓이다.
지난 8월 개인소득은 0.1% 늘어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에 못 미쳤다. 개인소득은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9개월 연속 늘었다.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지수는 지난 8월에 전년 대비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기준 물가지수는 8월에 전년비 1.6% 상승했다. 둘 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페이스북 친구에게 '선물' 기능 공개하자 급등
페이스북이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하면서 6.59% 급등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와인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0.88%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재니 캐피탈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1.63%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얌 브랜즈도 1.91% 떨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메릴린치를 인수할 당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24억30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혀 1.56% 하락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전날 장 마감 후에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을 공개해 5.04% 급등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5를 22개국에서 추가 출시했으나 주가는 2.09%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플 맵이 실망스러워 심히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웹사이트에 올랐다.
나이키는 전날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이익마진이 축소된데다 중국에서 주문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혀 1.14% 하락했다.
금 선물가격은 이날 0.4% 하락한 1773.9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9월 한달간 5.1%, 3분기 동안 12% 급등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날 0.4% 소폭 상승했다. 한 주간으로는 0.8% 하락했지만 3분기 동안 8.5% 급등해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79.894로 전날 79.560에 비해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루만에 강세로 돌아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1.64%로 내려갔다. 이번 한주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bp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