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유럽, 통화 완화적 기조에 상승

[뉴욕마감]美-유럽, 통화 완화적 기조에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2.10.05 05:53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초 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이날로 4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80.75포인트, 0.6% 오른 1만3575.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29% 급등하고 알코아가 3.3% 오르면서 다우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S&P500 지수는 10.41포인트, 0.72% 상승한 1461.40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4.23포인트, 0.45% 오른 3149.46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모두 오른 가운데 금융업종과 소재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드라기 "국채 매입할 준비돼 있다..시작은 정부 손에 달렸다"

이날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회원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3년 만기 이하의 단기 국채를 매입하는 이른바 전면적 통화거래(OMT) 발표가 "지난 몇 주일간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고 이에 따라 파괴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국채 매입을 활성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전적으로 효과적인 후방 방어벽을 가지고 있다"며 유로화는 "되돌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드라기 총재는 각국 정부의 정식 구제 요청과 이에 부과되는 조건이 OMT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이같은 구제에 따른 조건이 각국 정부가 개혁에서 후퇴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투자자들에게 해당 국가의 국채를 좀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에 대해서는 재정적인 측면과 경제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유럽 당국에 대한 구제금융과 ECB에 대한 OMT 신청) 과정을 시작하는 결정이 대부분 각국 정부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먼저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앞서 열린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가 0.75%로 동결됐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취약하고 회복이 매우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성장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란은행도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도 총 3750억파운드로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4% 하락했다. 영국 증시만 0.04% 강보합 마감했을 뿐 뿐 독일 증시가 0.23% 떨어지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증시는 0.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연준, 고용시장 더딘 회복과 외부 잠재 위험으로 QE3 결정

이날 오후에는 지난 9월12~13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을 실망시킨 것은 실업률이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조절하기 어려운 외부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유로존의 채무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 미국 의회에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세금이 인상되고 예산이 깎이는 재정절벽 등이 연준의 우려를 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업들이 경제 여건과 더불어 의회가 재정절벽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매우 불투명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도 연준을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다"고 판단했지만 몇몇 위원들은 새로운 자산 매입이 궁극적으로 초 완화적인 현재의 통화정책에서 빠져나갈 때, 즉 출구전략을 시행할 때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새로운 자산 매입이 리스크를 과도하게 부담하게 만드는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과 시장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지난번 FOMC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들은 기본적으로 부차적인 것들이었다.

회의록은 "몇몇 참가자들은 과거 자산 매입이 유용했던 것은 시장이 극도로 긴장됐을 때 또는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됐을 때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며 현재의 여건에서 추가적인 자산 매입이 효용이 있는지에 대해 크게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예상보다 개선..9월 고용지표 기대

뉴욕 증시는 다음날(5일) 노동부가 발표할 9월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9월 취업자수가 11만3000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전날 8.1%에서 8.2%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달 29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6만7000건으로 직전주보다 4000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7만건보다 나은 수치다.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는 지난 9월에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가 3만3816명으로 8월의 3만2239명에 비해 4.9%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 기업들이 밝힌 감원 규모는 20개월래 최저였다.

지난 8월 공장 주문은 7월 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6% 감소에 비해서는 나은 것이지만 3년만에 최대 월간 감소폭이다.

터키는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에 자국 국민 5명이 숨진데 대해 이날까지 이틀간 시리아를 보복 공격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4.1% 급등한 91.71달러로 체결됐다 .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완화적으로 해석하며 온스당 16.70달러 오른 1796.50달러로 체결됐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75%로 올랐다.

전날 실적 경고로 13% 폭락했던 휴렛팩커드는 이날 0.2% 반등하는데 그쳤다. 휴렛팩커드는 올들어 4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가입자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혀 0.54% 올랐다. 구글은 0.73% 올라 768.05달러로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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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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