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콘텐츠 기업 알비더블유(2,055원 ▲15 +0.74%)(이하 RBW)가 보유한 음원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98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현재 시가총액(631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음원 IP 외에도 서울 자양동 본사를 포함한 여러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RBW가 최근 회계법인 더올에 의뢰해 진행한 '음원 IP 공정가치평가보고서'에 따르면, RBW와 계열사 DSP미디어, W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총 8373곡의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가치는 980억27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산출된 결과다.
RBW의 음원 IP 포트폴리오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곡뿐만 아니라 '서쪽하늘'(이승철), '사랑비'(김태우), '텐미닛'(이효리), '잊지 말아요'(백지영) 등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들 곡은 방송, 광고, 영화 등에서 꾸준히 사용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메이크 등을 통해 '역주행'에 성공할 경우 폭발적인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이는 단순히 아티스트 제작에 그치지 않고, 음원 IP를 확보해 장기적인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김진우 대표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RBW의 시가총액은 약 650억원으로, 자체 평가된 음원 IP 가치 98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 음원 IP 가치만으로도 시가총액을 1.5배 이상 상회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RBW는 서울 자양동 본사와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통합 신축 사옥, 일본 도쿄 지사, DSP미디어 프로듀싱 센터 등 여러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가치까지 더하면 회사의 순자산 가치는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RBW는 음원 IP 가치뿐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본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룹 마마무, 오마이걸, 원어스, 원위(ONEWE), B1A4, 오마이걸 등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퍼플키스, 카드(KARD), 영파씨(YOUNG POSSE) 등 차세대 주자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성과를 살펴보면, 밴드 원위는 지난 3월 정규 2집 '위 : 드림체이서'(WE : Dream Chaser)를 발매하고 데뷔 후 첫 월드 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다. 데뷔 2년 차 걸그룹 영파씨는 신곡 '프라스타일'(FREESTYL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 3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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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어 역시 RBW의 중요한 성장 축이 되고 있다. 카드는 지난해 유럽 투어에 이어 올해 남미와 북미 투어를 성료했으며, 원어스도 지난달 미주 10개 도시에서 진행된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마무의 멤버 솔라와 문별은 대만 및 중화권 활동을 본격화하며 현지 차트 1위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마무와 오마이걸의 완전체 컴백을 내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