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의 주요 재료인 '무청'이 장을 건강하게 하고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플랫폼연구단 연구팀이 지난해 10월 국제 학술지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한 연구다.
무청(학명 Raphanus sativus L.)은 지역과 품종에 따라 잎 모양과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폴리페놀·글루코시놀레이트·다당류 등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무청을 이용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지 실험했다. 고지방식이로 비만 상태가 된 실험용 쥐에게 무청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비만 실험쥐에게서 체중 증가가 억제되고 장내 유해 효소 활성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무청 속 다당류 성분이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화합물인 '짧은 사슬 지방산'이 증가하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가을에 수확한 무청이 봄에 수확한 무청보다 항비만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무청의 주요 성분 중 하나로 '카페오일말릭산'이 있는데, 이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가을 무청에 카페오일말릭산이 더 많이 함유됐다.
식품연은 "무청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다당류 성분이 장내 유해 효소 활성을 낮추어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내독소의 체내 유입을 줄여 장누수증후군 예방과 대사성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인체 적용 시험을 거쳐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박호영 책임연구원은 "무청은 더 이상 버려지는 잎이 아니라, 장 건강 개선과 비만·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천연소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