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재킷 안에 바퀴벌레 '드글드글'…뉴욕 흔든 남성 정체는?

투명 재킷 안에 바퀴벌레 '드글드글'…뉴욕 흔든 남성 정체는?

박효주 기자
2026.04.23 13:50
/사진=언커먼 뉴욕 갈무리
/사진=언커먼 뉴욕 갈무리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를 잔뜩 넣은 재킷을 입은 남성이 등장해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23일 프리 프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남성이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 서 있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커다란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움직이는 투명 재킷을 입고 있었고 주변 승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일부는 자리를 피했고 일부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악몽 같은 장면", "말도 안 돼. 저걸 다 재킷에 넣은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 "살충제 뿌려도 되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쓰레기봉투 콘셉트 가방을 제작한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상품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노이즈 마케팅'이었다. 논란의 재킷은 뉴욕 기반 스트리트 브랜드 언커먼 뉴욕(Uncommon NY)이 제작한 '로치코트'(Roachcoat)다.

해당 브랜드는 투명한 패딩 안에 살아 있는 바퀴벌레를 넣어 충격적인 비주얼을 연출했다. 사용된 바퀴벌레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로 교육용이나 이색 반려동물용으로 사육되는 종류로 알려졌다.

제품 콘셉트는 NBA 시즌 중 라이벌 구단 '보스턴 셀틱스' 담당 기자가 '뉴욕 닉스'를 두고 "바퀴벌레 같다"고 비유한 발언에서 착안했다. 브랜드는 제품 상세 페이지에 "올해 우리는 이 발언을 영광의 상징으로 삼기로 했다"며 "왜냐하면 빌어먹을 바퀴벌레만큼 끈질긴 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재킷은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 측은 살아 있는 곤충 사용을 둘러싼 동물 복지 논란을 의식해 "전문 사육사와 협업해 바퀴벌레가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했다"며 "곤충을 착취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쉽게 죽지 않는 뉴욕의 생존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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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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