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투어, 방안에서 '딸깍'..."AI 스타일링에 지갑 열렸다"

웨딩드레스 투어, 방안에서 '딸깍'..."AI 스타일링에 지갑 열렸다"

이정현 기자
2026.05.10 06:00

[MT리포트 - 패션AI의 명암] ①AI로 거래액 56% 증가…개인화 추천이 대세

[편집자주]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인터넷으로 옷을 입어보고 산다. 사진과 신체 정보만 입력하면 화면 속의 내가 구매하려는 옷을 입고 등장한다. 이처럼 패션 업계에도 AI 열풍이 불고 있다. 패션 회사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위험한 점은 없는지, 있다면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AI 활용 효과 톡톡히 본 기업들/그래픽=윤선정
AI 활용 효과 톡톡히 본 기업들/그래픽=윤선정

'온라인 입어보기'가 패션계에 실적으로 이어졌다. 옷이 실제 어울리는지 확인한 소비자들이 망설임 없이 옷을 구매하면서 거래액이 56% 증가하는 등 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AI스타일링이 매출 증가와 상품 클릭률(CTR)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화 추천을 도입한 무신사와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블리가 대표적이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7~12월) AI 개인 추천판을 통한 거래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개인화 추천이 처음 도입된 2024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약 1.56배 성장했다. 무신사는 개인화 추천을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본다.

개인화 추천 효과는 상품 클릭률(CTR)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지난해 9월 개인화 추천 상품의 CTR은 전년동월 대비 70% 이상 급등한 반면 비개인화 추천 상품의 CTR은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

무신사는 2024년 9월부터 추천판 내 개인화 AI 모델을 본격 도입했다.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과 행동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재 추천판은 △나의 관심 상품 기반 추천 △내 취향 맞춤 추천 아이템 △눈여겨본 상품과 비슷한 아이템 등 고도화된 추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에이블리도 AI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이블리가 자체 개발해 운영하는 'AI 옷입기'는 올해 1분기 기준 콘텐츠 생성 횟수가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용자 수와 매출도 각각 11%씩 증가했다. 올해 3월 콘텐츠 생성 횟수는 서비스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대비 약 24배, 이용자 수는 약 22배 증가했다.

AI 옷입기는 '아이돌 무대의상', '웨딩드레스', '빈티지룩', '하이틴룩' 등 다양한 패션을 가상으로 시착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한 뒤 사진을 등록하면 얼굴과 배경을 기반으로 여러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적용해볼 수 있다.

최근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네이버(NAVER(215,000원 ▲7,500 +3.61%))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 큐레이션 공간에서 AI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1분기 네이버 쇼핑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수집한 구매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활용하는 패션업체들이 최근 많아졌다"며 "이제 단순히 인기있고 유명한 제품을 권해주는 게 아니라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추천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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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2016~ 사회부, 2021~ 정치부, 2023~ 정보미디어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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