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유럽4개국, 이란 핵 합의 결과에 따라 제재 해제 검토

미국과 이란의 합의 소식에 유럽 주요국들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쟁이 종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수송이 재개되면 널뛰던 국제유가도 안정화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그간 사실상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 정상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재개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의 목표는 미·이란 합의에 따른 파급 효과를 점검하고 레바논을 지원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재개방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그리고 물론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주요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등 주요국과 더불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지도자도 중동 전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초청됐다. 참여국들은 이란 전쟁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뢰 제거 등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한편 유럽 각국은 이번 합의 결과에 따른 자산 동결 등 이란 제재 해제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4개국(E4)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합의 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조치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자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석유와 가스의 수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획득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 미국, 이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양국의 평화 합의를 환영하며 "중대한 조치"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사자들이 이 새로운 모멘텀을 바탕으로 분쟁의 최종 해결을 위해 노력을 더해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우리는 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더불어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