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수출통제 해법은 "국가 차원 데이터 확보·특화 모델 개발 나서야"

美 'AI' 수출통제 해법은 "국가 차원 데이터 확보·특화 모델 개발 나서야"

박건희 기자, 김평화 기자
2026.06.16 04:0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미토스5·페이블5 벤치마크 평가 결과 /그래픽=이지혜
미토스5·페이블5 벤치마크 평가 결과 /그래픽=이지혜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AI(인공지능)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의 미국 외 접근금지령을 내린 13일부터 국내 SNS(소셜미디어) 개발자 커뮤니티가 뜨겁다. 각종 벤치마킹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의 구독료에도 개발자들이 앞다퉈 구매한 AI의 국내 이용이 기약 없이 막혀서다.

앤트로픽은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최신 AI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를 공개했다. 기존 '오푸스'(Opus) 라인과 '미토스 파장'을 일으킨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미토스 프리뷰'를 뛰어넘는 고성능 모델이다. 경쟁모델인 오픈AI의 'GPT5.5', 구글의 '제미나이 3.1프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미토스5를 보안협의체 '글라스윙 프로젝트'에 가입된 기관·기업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필두로 국내 기업과 함께 글라스윙에 참여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앤트로픽의 공식 협력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가 풀리지 않는 한 협력범위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수출통제는 AI가 '국가전략물자'로 자리잡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고성능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독점하는, 이른바 '기술안보주의'의 시대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의료AI 전문가 김남국 울산의대 교수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AI 접속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이라며 "미국의 기술통제에서 소외된 국가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연대를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외부 의존 없이 운영이 가능한 AI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 등 AI 주도국에서 통제해도 국방, 의료, 연구, 행정에 필요한 모델은 끊임없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우 영남대 디지털융합비즈니스대학원 교수는 "현재 국내 AI 서비스 상당수가 해외기업의 모델 위에서 작동한다. 해외 파운데이션 모델 의존성이 높은 것"이라면서 "미국 수준의 초거대 파운데이션 모델을 독자 개발하는 목표보다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자산 확보, 특정산업에 특화된 도메인 모델개발 등이 더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박건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박건희 기자입니다.

김평화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