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없이 개방" 발표…국제유가 정상화 시간 더 필요할듯

15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협상 타결 발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61% 상승한 4096.47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46% 상승한 2만4831.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78% 상승한 4만5396.99를 종가로 기록했다.
일본 도쿄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4.99% 상승한 6만9317.5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종전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하고 동시에 미군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고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 이번 종전 협정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엑스 게시글을 통해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협정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이란 간 종전 MOU는 14개 항으로 구성됐다. MOU는 △이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과 미국 철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 해제와 미군 철수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골자로 한다. 협상 난제였던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을 통해 MOU 체결 후 60일 내 최종 합의를 내기로 했다. 미국은 이 60일 동안 이란 자금 240억달러(36조원)에 대한 동결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협상 타결 소식 이후 국제유가는 4% 넘게 하락 중이나 전쟁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협에 갇혀있던 선박들을 내보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 올해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공격을 재개한다면 종전 협정이 깨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