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아가씨' 그 배우 뇌사..."5명 살리고 떠났다" 마약 출소 5개월만[뉴스속오늘]

'인어아가씨' 그 배우 뇌사..."5명 살리고 떠났다" 마약 출소 5개월만[뉴스속오늘]

박효주 기자
2026.06.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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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한 뒤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성민 빈소가 2016년 6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뉴시스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한 뒤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성민 빈소가 2016년 6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뉴시스

2016년 6월26일. 배우 김성민이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판정받았다. 유족은 고인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김성민은 5명에게 새 생명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속옷 모델에서 '인어아가씨' 스타로

1973년생인 김성민은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학창 시절 부모 이혼을 겪으며 가장 역할을 맡아야 했다. 1991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속옷 모델로 활동하며 무명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남자 주인공 이주왕역을 맡으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당시 상대 배우 장서희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고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이후 '왕꽃 선녀님', '환상의 커플', '가문의 영광' 등 인기 드라마에 잇달아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김성민이 대중에게 더 친숙한 존재가 된 계기는 KBS2 예능 '남자의 자격'이었다. 드라마 속 점잖고 깔끔한 이미지와 달리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환상의 커플'에서 보여준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가 실제 모습과도 닮아 있었고 시청자들은 그를 '김봉창'이라고 부르며 사랑했다.

반복된 마약 범죄…결국 실형
배우 고 김성민. /사진=뉴시스
배우 고 김성민. /사진=뉴시스

성공 가도를 달리던 김성민의 삶은 마약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2010년 필로폰 밀반입과 투약,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단순 투약이 아닌 밀반입 혐의까지 적용되면서 대중 실망감은 컸다. 그가 출연하던 '남자의 자격'에서는 통편집 수준 조치가 이뤄졌고, KBS와 MBC 출연 정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김성민은 SNS(소셜미디어)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을 모든 분과 우리 가족들 제가 사랑한 사람들 모두에게"라는 공개 사과문을 적었다.

재판에 넘겨진 그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자숙하던 그는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통해 복귀에 나섰다. 이후 '더 이상은 못 참아',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tvN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활동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치과의사인 연상 연인과 결혼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거됐고 결국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배우…새 생명 남기고 떠나

김성민은 2016년 1월 출소했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뒤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생전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그가 마지막 순간 장기 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눴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총 5명의 환자가 새 삶을 얻었다.

고인 유해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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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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