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보험개발원장에 '금융당국 출신' 대거 출사표

차기 보험개발원장에 '금융당국 출신' 대거 출사표

이창명 기자
2026.06.2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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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주' 유관기관장 인선과 상이… 前금융위 국장 등 지원

차기 보험개발원장 공모에 금융당국 출신이 대거 지원했다. 민간출신 위주로 공모가 진행돼 실제 민간 협회장이 최종선임된 다른 금융권 유관기관장 인선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에 마감한 신임 원장공모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과 설인배·박상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출신으로는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 등 다수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원장을 맡고 있다.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공모에 금융당국 출신이 대거 지원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금융권 유관기관장 인선과 다른 흐름이다. 최근 한국화재보험협회나 여신금융협회에 대거 민간출신이 지원한 것과 대비된다. 화재보험협회장엔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공식 취임했고 여신금융협회는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를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반면 협회와 달리 보험개발원은 각종 보험상품 개발부터 보험료율 산출, 각종 보험통계 및 데이터 관리, 실손의료보험 전산화 등을 맡아 보험사를 돕는 업계의 핵심 연구기관이다. 금융당국 정책과 밀접한 조율이 필요한 중책을 맡아야 하는 만큼 업계에선 여전히 관료출신 인선에 무게가 실린다. 허 원장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출신이다.

차기 보험개발원장에 도전한 '관료' 출신인 유 전국장은 금융위에서 기획조정관과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실손 제도 개편 등에도 참여했다. 다만 유 전국장이 차기 원장으로 선임된다면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취업심사에서 같은 기관에 동일한 정부부처 인사가 직전 3회 중 2회 연속 취업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설인배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에서 보험담당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금감원 보험담당 임원을 지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상욱 전 부원장보 역시 보험전문가로 금융소비자보호 권역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

민간출신 중에서는 안철경 전원장이 경쟁력 있는 후보군으로 평가받는다. 안 전원장은 2019년 보험연구원 역사상 첫 내부출신 원장으로 선임됐으며, 특히 보험업계와 소통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개발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는 공모마감 후 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를 추대한다. 원추위는 보험사 대표를 비롯해 학계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이후 보험사로 구성된 총회에 안건을 올려 최종 보험개발원장을 선임한다. 빠르면 8월에 차기 보험개발원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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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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