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동우화인켄, 총 4800억원 출자...삼성전기 지분 66% 보유

삼성전기(1,926,000원 ▼279,000 -12.65%)가 AI(인공지능) 반도체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유리기판 공급망 선점에 나선다.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 계열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Glass Core)'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1,926,000원 ▼279,000 -12.65%)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의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코어(Glass Core)'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GlaSSEM(가칭)'을 설립하고, 유리기판용 핵심 소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총 출자 규모는 약 4800억원 수준이며 삼성전기가 66%, 동우화인켐이 34%의 지분을 보유한다.
합작법인의 본사와 생산 거점은 경기 평택에 위치한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 내에 마련된다. 양사는 본계약 체결 이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내 법인 설립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생산 설비 구축과 공정 안정화, 품질 검증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글라스 코어'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유기 소재)기판 대비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대면적·고집적 반도체 패키지 구현에 유리하다.
특히 AI(인공지능) 서버, HPC(고성능컴퓨터) 등 고성능 반도체의 패키지 크기가 커지고 회로 미세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리기판은 차세대 패키지 기술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의 안정적인 제조·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차세대 패키지 기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반도체 기판 설계·제조 역량과 스미토모화학그룹의 소재 기술력, 동우화인켐의 생산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유리기판 사업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글라스 코어의 핵심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