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집트에 밀려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 팀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호주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D조 2위(1승 1무 1패)로 토너먼트를 밟은 호주는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균형을 먼저 깬 건 이집트였다. 전반 13분 카림 하페즈의 크로스를 이맘 아슈르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끌려가던 호주는 후반 10분 행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에이든 오닐의 프리킥을 모하메드 하니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그대로 자책골을 넣었다.
두 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호주는 1번 키커로 나선 해리 수타가 실축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반면 이집트는 1번 키커 마흐무드 사베르와 2번 키커 라미 라비아가 연달아 성공했다. 뒤이어 3번 키커 살라까지 깔끔한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주는 4번 키커 루카스 헤링턴이 골대를 강타하며 좌절했고, 이집트는 4번 키커 호삼 마지드가 성공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호주는 총 7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2차례 16강 진출(2006·2022년)을 일궜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결선 토너먼트가 기존 16강에서 32강으로 개편된 이번 토너먼트 역시 첫 경기인 32강에서 탈락해 1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호주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AFC 소속 9개 팀은 모두 탈락했다. 앞서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일본과 호주가 32강에 올랐으나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패하며 16강에 들지 못했다.
이집트는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을 올리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집트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토너먼트로만 겨뤘던 1934년 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으며, 이후 1990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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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본선 복귀 무대에서 뜻깊은 16강 진출을 일군 이집트는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의 승자와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