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중국·대만 지나가…"국내 영향 없어"

내일까지 수도권에 강한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 주말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9일 오전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내일까지 △서울·인천·경기 30~80㎜△서해 5도 20~60㎜ △강원 내륙·산지 50~100㎜ △강원 동해안 5~50㎜ 강수량이 예상된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120㎜ 이상, 강원 내륙 지역은 150㎜ 넘게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오후 일부 내륙 지역에는 강한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빠르게 무더운 날씨로 바뀔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상층에 이중 고기압 형태를 만들고, 덥고 습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경상권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폭염특보는 11일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수 있고,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음 주 초반까지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륙 지역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15~16일쯤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제9호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대만과 중국 내륙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나 토사유출 등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며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