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더워" 에어컨 틀었더니 목 칼칼…단순 감기 아닐 수도?

"아이고 더워" 에어컨 틀었더니 목 칼칼…단순 감기 아닐 수도?

박정렬 기자
2026.07.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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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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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목 점막이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쉽다. 여기에 피로와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단순히 목감기로 생각했던 증상도 편도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도염은 목 안쪽에 위치한 편도 조직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편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면역 조직의 역할을 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병원체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조직 중 주로 구개편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주변 인후 조직까지 염증이 번지면 인후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편도염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 세균은 β-용혈성 연쇄상구균이며 이 외에도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등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바이러스 중에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나 리노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편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인후통이다. 단순히 목이 칼칼한 수준이 아니라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편도 주변 염증이 악화하면 인두 근육까지 영향을 받아 음식 등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이 나타날 수도 있다. 두통, 관절통, 전신 쇠약감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목 주변 림프절이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동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동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편도염 치료는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열과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세균성 편도염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해도 자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 후 48~72시간 이내로 증상이 나아진다.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편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1년에 3~4회 이상 반복적으로 편도염이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동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특히 냉방 환경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이 목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지나치게 낮은 온도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충분히 휴식하면서 물을 자주 마셔 목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인후통이 심할 때는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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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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