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연상' 문구 논란에 레몬헬스케어 공식 사과
"문구 수정 완료…관련 점검 정례화"
"병원은 관여한 바 없어…전적으로 개발사 책임"

국내 주요 대학병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세월호 참사일'을 연상하게 하는 문구가 표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앱 개발사인 레몬헬스케어(7,100원 ▲120 +1.72%)의 홍병진 대표가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14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화면이 유가족과 국민이 이용하는 전국 주요 병원 환자용 앱에서 발견됐단 사실 앞에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경위 조사 결과 해당 문구는 과거 앱 개발 과정에서 처음 작성된 이후 화면 개편을 거치면서도 검증 없이 그대로 복사돼 재사용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고려대병원 모바일 앱 내 진료비 자동 결제 시스템의 '가족등록 환자조회' 생년월일 입력 예시로 '2014년 4월16일 시 20140416으로 입력'이란 문구가 표시돼, 세월호 참사일을 떠올리게 한단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플랫폼은 레몬헬스케어가 개발한 환자용 앱 '레몬케어'로 전국 140곳 이상의 종합병원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문구는 수정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문구를 최초 작성하고 검수에 관여한 인력은 이미 퇴사해 직접적 인사 조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홍 대표는 "(문제가 된 문구의)최초 작성 경위에 대해선 계속 (구체적 내용을)확인 중"이라며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회사 책임이며 그 최종 책임은 대표이사인 제게 있다. 향후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이행을 직접 관장하고 관련 교육과 점검을 정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로 전국 140여곳 주요 종합병원 고객 여러분께 큰 누를 끼쳤다"며 "앱 화면 내 문구 작성과 관리는 전적으로 저희 회사의 영역이며 병원은 이에 관여한 바 없다. 병원을 믿고 앱을 이용한 환자·보호자 여러분, 서비스를 도입해 준 전국의 주요 종합병원 고객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인지한 즉시 해당 입력 예시 날짜를 수정했고 전체 고객 병원의 환자용 앱에도 적용을 마쳤다"며 "앞으로 환자용 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의 화면 문구와 소스코드 내 텍스트를 전수 조사해, 국민 정서를 해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이 없는지 점검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레몬헬스케어는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살피는 것을 업으로 하는 기업임에도 정작 가장 잘 살폈어야 할 아픔을 스스로 헤아리지 못했단 사실에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창사 이래 가장 무거운 경고로 새기고 기술 이전에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