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통신망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차세대 산업 AI(인공지능) 실증에 나선다. AI 연산 기능을 내재화한 차세대 무선망 AI-RAN과 피지컬 AI를 결합한 국내 첫 현장 실증으로, 현대제철(26,600원 ▲350 +1.33%) 제철소에서 다수의 로봇이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AI-RAN과 피지컬 AI 서비스' 통합 기술을 산업현장에 구축하는 필드 실증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AI-RAN은 통신 기지국에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컴퓨팅 기능을 결합해 통신 품질을 최적화하고 로봇과 스마트기기의 AI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다. 피지컬 AI는 로봇 등 실제 하드웨어가 AI를 기반으로 현실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5G 특화망(이음5G) 기반 AI-RAN과 피지컬 AI를 융합하는 국내 첫 현장 실증이다. NIA를 비롯해 위즈코어, HFR, 에프알텍, 웨이브일렉트로닉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로보티즈, 현대제철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통신망부터 로봇까지 국산 기술 기반의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한다.
실증은 현대제철 당진 열연공장에서 진행된다. 기존에는 설비 오류가 발생하면 작업자가 고온 현장에 직접 투입돼야 했고 로봇도 AI 칩 성능과 배터리 한계로 복잡한 작업 수행이 어려웠다.
이번 실증에서는 '로봇의 현장 인지-AI-RAN의 AI 판단-로봇의 실제 조치' 구조를 구현한다. 네트워크가 로봇의 AI 연산을 분담해 복잡한 작업을 지원하며, 여러 로봇이 하나의 AI-RAN을 통해 위험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다중 로봇 협동 제어'도 검증할 계획이다. NIA는 올해 안에 인프라 구축과 공인 시험·검증을 마친 뒤 2년간 기술 고도화와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형철 NIA 원장은 "이번 사업은 통신과 AI,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확보한 실증 성과가 국내 AI 네트워크와 피지컬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