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직접 찾는 반면,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경기장을 찾지 않기로 했다. 자신만의 '승리 징크스'를 지키기 위해서다.
AP통신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밀레이 대통령이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지 않고 대통령 관저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은 현장 대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 관저인 올리보스에서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그 이유는 아르헨티나 특유의 미신 문화인 '카발라' 때문이다. 특정 행동이나 습관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믿는 징크스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 '엘 옵세르바도르'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모든 승리를 관저에서 지켜봤다"며 "결승전도 평소처럼 올리보스에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저가 추워 난방을 켜지 않은 채 정유회사 로고가 있는 재킷을 입고 경기를 봤는데 팀이 이겼다"며 "스위스전에서 더워 잠시 재킷을 벗었더니 바로 실점해 다시 입었고, 이후로는 절대 벗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결승전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승전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우승팀 시상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게 되며, 스페인이 승리하면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