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 연봉이 과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누리꾼이 기존 게시글을 삭제한 뒤 정반대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과 없이 내용만 바꿨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스레드에는 소방관 연봉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소방관 12년 근속자가 연봉 7500만원인 걸 봤다"며 "음… 진압팀(화재 신고) 하루 평균 출동 1건도 안 되는 곳이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소방관 연봉이 업무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인사혁신처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초임 소방사(1호봉)의 월 기본급은 213만3000원, 12년차 소방관의 월 기본급은 계급에 따라 284만~347만원 수준이다. 게시물에서 언급된 연봉 7500만원은 위험근무수당과 시간외·야간·휴일근무수당, 화재진압수당, 직급보조비 등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에 자신을 현직 소방관의 아내라고 밝힌 B씨는 A씨의 글에 장문의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B씨는 "그게 기분 나쁘면 너도 시험 봐서 쉽게 일하는 소방관 하면 된다"며 "소방관이 편하다고들 하는데, 그럼 너희도 시험 봐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시험 볼 생각은 못 하고 입만 나불대냐"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은 벌집 시즌이라 이 더운 날 벌집 보호복을 입고 벌집 제거한다. 이밖에도 개 잡아달라, 뱀 잡아달라, 문 열어달라 등 민원이 많다. 독거노인 집 화재경보기까지 달아줘야 한다"며 소방관이 화재 진압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소방관이 화재 진압 안 나가면 '족구한다', '게임한다'고 뭐라고 한다. 종일 동네북처럼 불려 다니는 게 소방이다. 알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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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이어지자 A씨는 기존 게시글을 삭제한 뒤 "소방관 10년 근속자가 연봉 7000만원인 걸 봤다. 더 주면 안 되나?"라는 내용의 글을 새로 올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욕먹으니 태세 전환한 것 아니냐", "사과도 없이 글만 바꾼다고 되나", "어그로를 끌려다 선을 넘었다", "글을 지운다고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다.